항목 ID | GC04205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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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隱日錄 |
영어음역 | Haeeun Illok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근대/근대 |
집필자 | 변광석 |
[정의]
부산항 통상사무서 서기관 민건호(閔建鎬)가 1883년부터 1914년까지 쓴 일기.
[저자]
민건호[1843~?]는 조선 초 단종 때 김종서·황보인 등과 함께 사절한 충정공(忠貞公) 민신(閔伸)의 후손으로 전라도 해남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해은(海隱)이다. 1870년(고종 7)에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 후보로 천거되었고, 1881년에 신사 유람단의 일원인 승지 이헌영을 수행하여 일본의 해관 시설, 교육 시설 및 공부성·조폐국·박람회 등 근대 문물과 시설을 시찰하였다. 귀국 후 1883년 부산해관 감리통상사무가 되었고 이어 다대진 첨사를 역임하였다.
[형태/서지]
원본은 『해은 일록(海隱日錄)』 29권, 『해은 만록(海隱謾錄)』 1권, 『해은 수연운(海隱壽宴韻)』 1권으로 모두 31권이다. 뒷부분의 『해은 만록』은 때때로 지은 절구시로 되어 있고, 『해은 수연운』은 민건호의 환갑연을 기리는 내용으로 1903년 8월 27일 작성한 것이다. 행서(行書)와 초서(草書)로 기록되었으며, 규격은 모두 다른데, 『해은 일록』 1권의 크기인 가로 20.3㎝, 세로 20.7㎝에서 약간의 가감이 있는 정도이다. 현재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부산 근대 역사관에서는 2006년 ‘부산 근대 역사 사료 총서 시리즈 간행 사업’의 두 번째 작업으로 『해은 일록』을 총 5권으로 영인하였고, 2008년부터 연차적으로 우리말 번역본을 출간하고 있는데, 총 6권으로 마무리 할 예정이다.
[구성/내용]
저자가 매일 기록한 일기로, 1883년 11월 23일 「해관 감리 설치 사목(海關監理設置事目)」이라는 해관 운영 규칙에 관한 기사부터 시작하여, 1914년 12월말까지의 일기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부산해관 감리통상사무 시절의 해관 사무와 외국 관리들과의 관계 등에 대한 기록, 둘째, 다대진 첨사 재임 시절의 업무, 셋째, 고향인 전라도 해남으로 돌아가 있을 때 동학 농민 전쟁을 겪은 사실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해은 일록』은 근대 개항장 도시인 부산에 관한 일지적 기록으로, 희소가치가 있다. 이는 저자인 민건호 개인의 삶의 여정과 관직 경력을 기록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사, 특히 개항기부터 일제 강점기 초까지의 부산 지역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