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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 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002
한자 上京日記
영어음역 Sanggyeong Ilgi
분야 역사/근현대,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문헌/전적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김동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술 시기/일시 1898~1899년연표보기 - 저술
문화재 지정 일시 2013년 5월 8일 -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25호 박기종 유물 일괄로 지정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72년 - 『한말 외교 비록』으로 영인 간행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78년 2월 10일 -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기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9년 - 『동래 사료』로 영인 간행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5년 - 영인본과 국역본 간행
소장처 부산광역시립박물관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지도보기
간행처 부산 근대 역사관 -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104[대청동 2가 24-2]지도보기
성격 고도서|일기
저자 박기종
권책 1책
행자 10행
규격 23.5㎝[세로]|15㎝[가로]
문화재 지정번호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정의]

개항기 부산 출신의 사업가이자 관료인 박기종이 1898~1899년 서울에서 활동하면서 쓴 일기.

[저자]

박기종(朴琪淙)은 1839년(헌종 5) 지금의 부산광역시 동구 좌천동에서 태어났다. 자는 형진(亨珍), 본관은 밀성[밀양]이다. 박기종은 일찍부터 상업에 종사하였으며, 주로 일본 상인들과 거래하면서 일본어에 능통하게 되었다. 이에 개항 전인 1869~1871년에 거제도 옥포 통사 등 동래부 소통사(小通事)[조선 시대 역관 가운데 하급 통역관]로 활동하였다. 1876년(고종 13) 김기수(金綺秀) 수신사(修信使) 때와 1880년 김홍집(金弘集) 수신사 때 통사로 일본에 다녀왔다. 이 때 일본의 각종 산업 시설과 제도 등의 근대화에 깊은 감명을 받고, 후에 우리나라의 철도 건설 사업과 교육 제도의 근대화에 힘을 쏟게 된다.

1886년(고종 23) 이후 10년 정도 부산에서 부산항 경찰관, 사검관, 경무관 등으로 근무하면서 개항장의 치안과 무역 등의 업무를 담당하였다. 1895년 5월 부산 최초의 신식 학교인 개성학교(開成學校)를 설립하였으며, 1898년 6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철도 회사인 부하철도회사(釜下鐵道會社)를 설립하였다. 1907년 세상을 떠났다.

[편찬/간행 경위]

『상경 일기(上京日記)』는 1898년 2월 21일[양력 3월 13일]의 기록이 처음 시작이다. 참판 민영철(閔泳喆)이 전보를 보내 “내전에서 칙령이 있었으니 빨리 올라오라”고 해서, 29일 화륜선에 탑승하겠다는 답신 전보를 보냈다는 내용이다. 박기종은 3월 1일 오후 부산을 출발하여 다음 날 오전 인천에 도착하였다. 3월 3일 오후 서울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서울 생활을 시작하였다. 박기종은 3월 1일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다음 해인 1899년 2월 14일[양력 3월 25일]까지, 1898년 5월 29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중요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겼다.

[형태/서지]

1책으로 된 한문 필사본으로 유일본이다. 크기는 세로 23.5㎝ 가로 15㎝이다. 한 면에 10행으로 되어 있다. 표지에는 ‘광무 이년 삼월 이십일 기(起) 무술(戊戌) 삼월 길일(吉日) 상경 일기’라고 적혀 있다. 이 『상경 일기』는 그 사료적 가치 때문에 1970~1980년대에 두 차례 영인된 바 있다. 첫 번째는 1972년 『도총(都摠)』과 함께 『한말 외교 비록』이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는 1989년 『도총』과 다른 관련 자료와 함께 『동래 사료』4[박기종 관계 자료]라는 이름으로 영인 간행되었다. 2005년에는 부산 근대 역사관에서 『상경 일기』라는 이름으로 영인본과 함께 국역본을 간행하였다. 원본은 1978년 2월 10일 박기종의 증손자 박상수(朴祥洙)가 부산광역시립박물관 개관[7월 11일]을 앞두고 기증하였다.

[구성/내용]

매일매일 박기종이 경험한 중요한 내용을 일기체로 쓴 것으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개성학교 관련 내용으로, 개성학교 설립 기금을 낸 사람에 대한 포상, 월별 보조금의 수령 상황, 동래부 소학교의 월별 경비 지급, 구관에 개성학교의 분교 설치, 개성학교 신지(新誌) 간행 등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2. 부하철도회사 관련 내용으로, 마쓰오 모토노스케[松尾元之助]에게 철도 일 감독 부탁, 정관 개정, 정거장 사용을 위해 영도의 공해(公廨) 건물을 구입하는 방안 등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3. 경부 철도 부설에 관한 내용으로, 경부 철도 약정 초안 작성, 시부자와 에이치[澁澤榮一] 등 경부 철도 부설 관련 인물 등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4. 박기종의 개인사와 가족사 관련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5. 범어사 등 동래 지역과 관련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6. 하자마 후사타로[迫間房太郞], 오이케 타다스케[大池忠助] 등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주요 일본인 유지의 동향이 기록되어 있다.

7. 서울에서 활동한 일본인 유지와의 관계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

8. 그밖에 삼포(蔘圃), 부산항 포경(捕鯨) 약조, 삼화·무안 개항지 매매, 목포 거류지 해안벽 축조 등 당시의 주요 현안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당시 정부 고위 관료, 외국 공사·영사, 각계 인사와의 접촉이나 국가의 주요 사건, 특히 외교 관계의 주요 사건을 요약해서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토 마스오[加藤增雄] 일본 공사, 아키츠키 사츠오[秋月左都夫] 영사, 히 오키마스[日置益] 대리 공사 등과 많은 접촉을 가지면서 양국의 현안을 중재·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였음을 알 수 있다. 『상경 일기』의 마지막 부분에는 “다음은 3년 3월 26일 책자를 볼 것”이라고 적혀 있다. 따라서 『상경 일기』의 제2권에 해당하는 책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로서는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의의와 평가]

『상경 일기』박기종의 개인사, 가족사는 물론, 부산 근대사, 한국 근대사 연구에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이다. 이러한 자료적 가치 때문에 『상경 일기』를 비롯한 박기종과 관련된 문헌 자료는 ‘박기종 유물 일괄’이라는 이름으로 2013년 5월 8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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