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61년 제작된 『해좌 여도』에 수록되어 있는 동래부·기장현 일대 지도.

[개설]

『해좌 여도』는 1861년 가채 목판본으로 제작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중 하나이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국립중앙도서관,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영남대학교 도서관, 부산대학교 도서관 등 국내 여러 기관에 약 25본이 소장되어 있는데, 그중 『해좌 여도(海左輿圖)』 「동래부·기장현 지도(東萊府機張縣地圖)」는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본에 수록된 동래부·기장현 지도이다.

[형태 및 구성]

『해좌 여도』는 표제가 ‘해좌 여도(海左輿圖)’로 되어 있으며, 각 첩별로 수록 고을에 대한 통계를 표로 제시하고 있다. 동래부가 묘사된 19첩에는 경상도 동래·웅천·진해·고성·사천·곤양·하동·남해와 전라도 광양·순천·낙안·동복·보성·화순·능주·남평·장흥·나주·영암·강진·무안과 한양으로부터의 거리, 호구 수, 농지 면적 등이 수록되어 있다. 채색 형태는 다른 지도에 비해 매우 이채롭고 일부 정보는 변형한 흔적이 보인다. 산지를 검은색 바탕 위에 녹색으로 가채한 것은 영남대학교 도서관 본과 동일하다.

[특징]

『해좌 여도』 「동래부·기장현 지도」에서는 산맥뿐만 아니라 산지, 해안의 도서를 녹색으로 표시하였고, 고읍성[동평 좌측]도 같은 색으로 가채하였다. 도로망과 봉수망을 붉은색으로 표현한 것은 다른 지도와 동일하다. 구봉 봉수에는 봉수망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영남대학교 도서관 본과는 달리 군현 경계는 황색으로 가채하였으며, 읍치와 좌수영성은 내부만, 왜관은 태두리만 붉은색으로 표현하였다. 첨사와 만호영은 적색 사각형으로 안에 붉은색으로 가채하였다. 한편 읍치와 좌수영성의 경우 다른 지도와 달리 둘레에 여장(女裝)[벽돌] 표시를 하여 성곽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1861년 『대동여지도』 제작 과정과 이후의 수정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지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