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동여지도』에 수록된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동래부·기장현 일대 지도.

[개설]

1861년에 제작된 『대동여지도』의 여러 판본 중 하나로, 1985년 8월 9일 보물 제850호로 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대동여지도』의 표지는 청색으로 되어 있으며 표제는 ‘대동여지전도(大東輿地全圖)’로 되어 있다. 경조 오부도와 도성도 및 팔도 통계가 가채 목판본으로 제작되어 있다. 이 지도는 제1첩의 구성이 특이한데, 다른 지도의 경우 지도 유설과 도성도, 경조 오부도가 경흥 지도 경조 이후에 배치되어 있으나 여기에서는 경흥 지도 앞에 배치되어 있다. 동래부와 기장현은 제18, 19첩의 1~2면에 묘사되어 있다.

동래부의 해안에는 북으로부터 관음암, 석우암, 요암, 불암과 동백섬, 오륙도가 그려져 있다. 관음암, 석우암, 요암이라는 지명의 현재 위치는 알 수 없다. 이들 지명은 『해동 지도(海東地圖)』, 『영남 지도(嶺南地圖)』, 지방 지도 등에는 나타나지 않고 20리 방안 지도에만 기재되는 특이한 지명이다. 지도의 구도도 20리 방안 지도와 거의 유사하여 『대동여지도』의 지리 정보가 이 지도에서 기원하였음을 보여준다. 불암이란 지명은 『대동여지도』와 『동여도(東輿圖)』, 『대동 방여 전도(大東方輿全圖)』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지명이다.

[특징]

지명 표기 내용은 부산대학교 본과 동일하나 색채에서 차이가 난다. 군현 경계를 점선 위에 노란색으로 가채한 것은 동일하나, 바다는 더욱 진한 청색으로 표시하였다. 읍치는 붉은색 원에 황색으로, 경상 좌수영과 첨사·만호영은 붉은색으로만 표시하였다. 초량 왜관은 황색으로 채우고 있다. 반면 봉수 표시에서는 황령산 봉수, 간비오산 봉수 등 일부만 붉은색으로 표시하였다.

[의의와 평가]

『대동여지도』의 제작과 보급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제1첩의 독특한 형태는 『대동여지도』 제작 이후의 변화 내용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