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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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輿圖東萊府機張縣地圖 |
영어의미역 | Map of Dongnae-bu Gijang-hyeon in Map of Dongyeo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기혁 |
[정의]
조선 후기 제작된 『동여도』에 수록되어 있는 동래부·기장현 일대 지도.
[형태 및 구성]
『동여도』는 목판본인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와는 다른 채색 필사본 지도로, 22첩으로 되어 있다. 산맥의 묘사에서 『청구도(靑邱圖)』와는 달리 맥으로 표현되나, 『대동여지도』처럼 산악 투영법은 나타나지 않는다. 『청구도』에서 기재되었던 주기는 생략되었다. 일본 쓰쿠바대학[筑波大學]에 동일 이름의 지도가 있으나[『조선 일보』 1991년 7월 3일자 보도] 내용은 다르다. 지도에는 설명과 함께 약 1만 8000여 개에 달하는 지명이 실려 있는데 이 숫자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전도 중에서 가장 많다. 『동여도』는 2008년 12월 22일 보물 제1358-2호로 지정되었다.
수록된 고을의 이름이 적혀 있는 1층과 지도가 그려져 있는 22층 등 총 23층의 분첩 절첩식(分帖折疊式)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 지도에는 각 층마다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지도가 연결되어 있으며, 책의 형태에 맞추기 위해 접혀져 있다. 이를 모두 연결하여 펼쳐 놓으면 세로 약 7m, 가로 약 3.2m에 이르는 대형 전도가 된다. 지도의 전체적인 윤곽은 현재와 매우 유사하지만 평안도의 중강진 부분 등 일부 다른 부분도 있다.
백두산 위쪽으로는 조선의 수도였던 한성부와 도성이 다른 부분보다 대축척으로 그려져 있어 보다 많은 양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도성 오른쪽 옆에는 글자 수를 최대한 줄이고, 이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능이 같은 지명을 동일한 기호로 표현한 범례가 삽입되어 있다. 동래부·기장현은 제20, 21첩에 그려져 있다.
[특징]
동래 부근의 산맥 표현을 살펴보면, 하나는 계명봉,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맥으로, 윤산(輪山)에서 동래로 연결된다. 다른 하나는 기비현(其比峴)까지 이어져 한 줄기는 금용산, 황령산으로 연결되고 다른 줄기는 엄광산, 송현산에서 다대포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군현 지도에서 표현되는 산맥 인식 체계와 상이함을 알 수 있다. 초량 왜관이 『청구도』와는 달리 석포 쪽으로 기재되는 오류가 나타나는데, 이는 『대동여지도』 목판본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감동포[현재의 구포]도 새롭게 표현되었으나 위치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다.
기장 지역의 면으로는 동면, 하북면, 중북면, 하서면, 상서면, 남면이 보인다. 기장지역의 경우 섬 지명과 그 일대 주기가 독특하게 표현되어 지도 제작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동여도(東輿圖)』 「동래부·기장현 지도(東萊府機張縣地圖)」에는 죽도 일대에 죽도, 동백포와 동백도, 무지포도의 세 지명이 모두 나타나는데 비해 『대동여지도』에는 무지포도가 없고 동백섬이 표시되며, 『청구도』에는 죽도와 무지포도가 나타난다. 이는 이들 지도의 연계 관계를 밝히는 데 주된 단서가 된다. 또한 죽도 부근에 암초를 그리면서 ‘급탄 주행심난(急灘舟行甚難)’이라고 기재한 것은 다른 어느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 독특한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동여도』는 원래 『대동여지도』 목판본을 만든 후 필사한 지도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대동여지도』의 저본으로 제작되었고 『청구도』와 『대동여지도』 중간 단계의 지도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주목을 끈다. 또한 『대동여지도』보다 더 많은 지명을 포함하고 있어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