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동여지도』 모사본에 수록된 영남대학교 도서관 소장 동래부·기장현 일대 지도.

[개설]

『대동 전도(大東全圖)』는 1861년 『대동여지도』가 제작된 이후 이를 바탕으로 모사된 여러 필사본 중 하나이다. 국내 여러 기관에 모사본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 지도는 영남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이다.

[형태 및 구성]

『대동 전도』는 표장이 ‘대동 전도(大東全圖)’로 되어 있다. 내용이 일부 수정되어 있어 매우 독특하며, 모사본 중에서 가장 정교하고 섬세하다. 전체적인 형태를 볼 때 밑그림 위에 종이를 대고 가는 붓으로 해안선, 하천 및 산지 등의 윤곽을 그린 뒤 채색한 것으로 보인다. 산지와 해안의 도서는 테두리를 흑색으로 묘사하고 내부는 녹색으로 채색하였다. 군현 경계는 붉은색으로 가채하였으나, 도로망은 가채를 하지 않았다. 하천은 기본적으로 흑색으로 표현하였고 옆은 청색으로 만입부를 표시하였다. 읍치는 분홍색으로, 경상 좌수영은 붉은색 테두리에 청색으로, 첨사와 만호영은 청색으로 표시하였다. 봉수망은 적색으로 표시하였으나 구봉 봉수는 표시되지 않았다.

[특징]

『대동 전도(大東全圖)』 「동래부·기장현 지도(東萊府機張縣地圖)」에서는 이전 지도에서 나타나는 지명 표기의 오류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부산의 경우, 감동포와 오해야항의 기재 오류는 계속 이어지나, 개운포와 초량 왜관의 위치가 수정되었다. 왜관은 원래 동구의 자성대(子城臺) 서북쪽에 부산포 왜관[1409~1592]이라는 이름으로 있었고, 임진왜란이 끝난 뒤는 절영도[지금의 영도]에 절영도 임시 왜관[1601~1678]으로 존재했다. 그 뒤 오늘날의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에 두모포 왜관[1609~1678]이 있다가 1678년 오늘날의 용두산 주위로 옮겨 개항이 된 1876년까지 198년간 존속하였다. 용두산 주위의 왜관을 초량 왜관이라 했다. 한편 목판본 지도에서는 부호의 우측에 기재되었던 좌수영의 지명이 여기에서는 윗부분에 기재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대동여지도』가 제작된 후 필사본 지도를 통해 지리 정보가 확산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