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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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舊石器時代-生産道具 |
영어의미역 | Production Tools of the Paleolithic Period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선사/석기 |
집필자 | 장용준 |
[정의]
부산 지역에 살았던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산 도구.
[개설]
해운대구에 있는 좌동 구석기 유적과 중동 구석기 유적에서는 석기 제작과 관련된 유물들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이들 유적에서 제작된 석기들은 직접떼기와 눌러떼기로 떼어내거나 다듬어서 완성된 것이다. 좌동 구석기 유적에서는 석기 제작과 관련된 특별한 유구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석기 제작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3개의 블록이 있다. 또한 소형 격지(隔地)를 떼어내기 위한 몸돌이 출토되었는데, 바깥에서 안쪽으로 박리(剝離)[떼기]가 진행된 특징이 있다.
망치돌과 모룻돌은 물론 다수의 석기 부스러기들도 출토되어 유적 내에서 석기가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망치돌은 석기를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어 모서리 부분을 중심으로 찍힌 흔적이 집중적으로 많이 남아 있고 깨진 흔적도 보인다. 소형 격지들을 다량으로 생산하여 석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출토된 도구 중에는 돌날, 긁개[소기(搔器)] 등의 격지 석기가 많으며, 네모난 모양의 대형 긁개도 1점 있다.
중동 구석기 유적은 석기의 출토 양상과 밀집도를 근거로 5개의 블록이 확인되었다. F2 피트와 F3 피트[발굴 구덩이]의 5m 범위 안에서 300여 점의 격지와 도구가 출토되었다. 이곳은 석기를 만들었던 곳일 가능성이 높다. 중동 구석기 유적의 석재는 95%가 이암(泥巖)으로 만들어졌고, 석영과 안산암도 사용되었다. 출토된 석기는 밀개, 긁개, 삭편(spall)[좀돌날 몸돌에서 떨어져 나온 타면 생성 격지], 도끼 모양의 석기, 새기개 등이 있다.
[여러 가지 생산 도구]
생산 도구의 소재인 좀돌날 몸돌은 충청북도 수양개 유적, 진주 집현 유적, 호평동 유적 등에서 출토된 유물과 유사하다. 좀돌날을 생산한 이유는 생존이나 사냥에 필요한 창, 칼 등을 만들기 위해서이며, 이 몸돌을 소재로 긁개·밀개·새기개 등의 생산 도구를 만들었다. 긁개는 돌을 가공하여 날을 곧게 하거나 볼록하게 또는 오목하게 만든 연장으로 사냥한 동물의 가죽이나 나무껍질 등을 벗기는 데 사용되었다. 밀개는 동물의 가죽을 가공하는 데, 돌도끼는 동물을 사냥하는 데, 새기개는 돌이나 뼈에 그림을 새기거나 뼈를 쪼개는 데 사용되었다. 슴베 찌르개는 손에 쥐고 사용하는 찌르개와 달리 슴베를 이용하여 나무에 장착하여 창으로 만들어 동물을 사냥하는 데 사용되었다.
[의의와 평가]
부산 지역의 구석기 사람들은 생산 도구로 동물을 사냥하여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가죽 옷을 만들고, 고기를 비롯하여 채집한 식물과 해산물을 간단히 가공하여 식량으로 확보하였을 것이다. 구석기 시대의 생산 도구들은 계절 변화에 맞춰 이동 생활을 하던 부산 지역의 구석기 사람들이 석기를 만들면서 남긴 흔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