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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4389
한자 四星
영어의미역 Four Pillars and Eight Letters in Saju
이칭/별칭 사성 날받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정의]

부산 지역에서 혼인이 정해진 뒤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신랑의 성씨와 생년월일시를 적어 보내는 절차.

[개설]

전통 혼례는 혼인을 결정하는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기(納期), 납폐(納幣), 대례(大禮), 우귀(于歸)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사성(四星)은 혼례 중에서 ‘납채’ 과정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혼인이 단순히 개인들 간의 문제가 아닌 집안 간의 문제였기 때문에 전통 혼례에서는 집안 간에 혼인을 청(請)하고 결정하는 여러 과정이 있다.

그중에서 납채란 중매쟁이를 통해 혼처를 찾고, 혼인이 결정되면 남자 측에서 신랑 될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적은 사주(四柱) 단자를 여자 측에 보내는 것을 말한다. 사주란 네 기둥이란 뜻으로 연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 등을 일컫는다. 연주는 조상을, 월주는 부모, 일주는 자신, 시주는 자녀에 해당한다고 한다. 사주와 오행(五行)에 살(煞)이 있으면 불길하다고 하여 예로부터 혼사에는 궁합을 반드시 보는 풍습이 있었다.

[연원 및 변천]

민간에서 행해지는 전통 혼례는 송나라 주자(朱子)의 『가례(家禮)』가 고려 시대에 받아들여진 후 이를 우리 실정에 맞게 고친 것이다. 1844년(헌종 10)에 간행된 『사례편람(四禮便覽)』에 따르면 혼인의 과정은 크게 의혼, 납채, 납폐, 친영(親迎)의 사례(四禮)로 이루어지는데, 민간에서는 이를 우리 실정에 맞게 고쳐 의혼, 납채, 납기, 납폐, 대례, 우귀의 육례(六禮)로 행해 왔다.

신랑의 사주를 적은 ‘사성’, 즉 납채를 보내는 것은 지금도 부산 지역에서 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주를 받으면 흔히 신부의 사주와 맞추어 궁합을 본다. 궁합은 혼인 때 신랑 신부의 사주를 오행에 맞추어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을 보아 길흉을 점치는 것이다. 특히 중매결혼의 경우에는 대부분 궁합을 함께 본다.

[절차]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양가에서 혼인을 결정하면 신랑 집에서 신랑의 성씨와 생년월일시를 적어 보내는데, 이것을 ‘사성’ 또는 ‘사성 날받이’라고 한다. 사주를 싸서 보내는 보자기는 홍색·청색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양쪽 네 귀에 끈을 달아 놓는다. 보통 청혼서가 함께 들어 있는데, 청혼서 대신 신부에게 보내는 옷감을 ‘봉채’라 하여 부정 없는 총각이나 중신아비가 가지고 가기도 한다.

사성을 받아들이는 의식은 먼저 신부 집의 마당이나 마루에 병풍을 치고 자리를 깔아 판을 차려 놓고 신부 아버지가 절을 세 번 하고 사성을 받아 촛불 두 개·물 세 그릇이 놓여 있는 판 위에 사성을 놓는다. 그 후 물을 사방으로 뿌리고, 함은 방으로 가져와서 아버지가 열어 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혼사가 성립될 때 궁합을 보게 되는데, 이때 여자 말띠와 범띠는 기가 세다 하여 기피한다. 또 결혼 성사를 위해 부적을 지니고 다니기도 하고, 결혼을 방해하기 위해 삼베 주머니에 소금을 넣어 부엌문에 달기도 했다고 한다. 만약 궁합을 보아 그 결과가 좋지 않은 데도 결혼하게 되면 짚으로 허수아비를 만들어 오른쪽에는 남자가 눕고, 왼쪽에는 여자가 누워 액을 막는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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