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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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萊府與日本領使往來照會 |
영어의미역 | Morning Assembly with Japanese Consul in Dongnae-bu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로112번길 61[수안동 421-56]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하지영 |
[정의]
개항기 동래부와 일본 영사가 주고받은 조회(照會)를 모아 엮은 책.
[저자]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은 군국 기무 및 외교 통상 문제를 관할할 목적으로 1882년(고종 19) 12월 설치된 정부 기관으로, 1895년 그 기능이 의정부로 이관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동래부여일본영사 왕래 조회(東萊府與日本領使往來照會)』는 동래부와 일본 영사가 주고받은 조회를 모아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에서 간행한 것이다. 간행된 연도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으나 1886년 부산항에서 있었던 조선 상인과 일본 상인 간의 분쟁 사건과 1889년 대한제국이 청나라와 체결한 한청 통상 조약과 관련된 문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 이후에 간행된 것으로 추측된다.
[형태/서지]
『동래부여일본영사 왕래 조회』는 필사본 1책 23장이며, 크기는 30×18.4㎝이다. 순한문으로 작성되어 있으나, 부록의 「아광약(俄鑛約)」만은 국한문 혼용으로 작성되었다.
[구성/내용]
개항기 동래부와 일본 영사 사이에 왕래한 조회가 날짜별로 수록되어 있으며, 후반부에는 부록이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상거래와 관련된 조약문의 해석을 둘러싼 동래부와 일본 영사의 논쟁을 비롯하여 역병의 창궐과 관련해서 조계지 밖인 절영도(絶影島)에서의 일본인 화장을 금하여 줄 것을 요구하는 동래부의 조회와 역병이 진정되고 있으니 금지된 인민의 통행과 상거래가 허락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는 일본 영사의 조회, 조계 내 예방법 실시 규칙의 항목을 제시하며 양국 상인 간의 거래에 지장이 없도록 해 달라는 일본 영사의 조회, 이에 대한 동래부의 반박 조회, 조선 상인과 일본 상인의 상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 사건 등에 관한 내용이다.
특히 1886년 6월 14일 밤 부산진에 살고 있던 김광엽(金光燁)과 김주이(金周伊)가 일본인 오노[小野] 및 마쓰모토 오토고로[松本乙五郞]와 상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김광엽이 사망하였다. 이 일로 부산진 민중들이 크게 분개하여 일본인 타도를 외친 사건[이른바 선창가 투쟁 사건]이 발생하였고 동래부와 일본 영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조회를 주고받았다. 이 사건은 일제의 침략에 저항한 지역민들의 항일·저항 운동이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후반부 부록에는 1899년 대한제국이 청나라와 체결한 한청 통상 조약과 관련해서 외부대신 박제순(朴齊純)과 청국 흠차 의약 전권대신(淸國欽差議約全權大臣) 서수붕(徐壽朋)이 논의한 내용을 담고 있는 청국 흠차 담고(淸國欽差談稿)와 서수붕이 고종에게 보낸 청국 사신 송사(淸國使臣頌詞), 이에 대한 고종의 답사(答辭)가 첨가되어 있다.
1899년 9월 11일에 체결되어 2월 14일에 비준된 15개 조문의 한청 통상 조약은 대한제국과 청나라 양국의 상호 화호(和好)와 피차 상민(商民)의 보호·우대 강조‚ 조약 체결 후 양국의 도성에 병권 대신(秉權大臣)과 지방의 통상 항구에 영사를 주재시켜 통상 및 외교 업무를 담당한다는 내용‚ 양국의 상인이 무역할 때 해당국의 해관 장정(海關章程)을 적용하며‚ 최혜국 대우를 한다는 규정‚ 조계지에서의 매매와 소유권과 관련된 사항‚ 영사 재판권에 대한 내용‚ 미곡의 반입과 반출에 대한 규정‚ 상인이 대차한 것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 이를 정부에서 대신 상환하지 않는다는 조항‚ 내지에서의 통상 허락‚ 통상 금지 물품을 거래한 경우의 처벌 조항‚ 조난선에 대한 구제와 양국인 고용에 대한 문제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함경북도 삼수군 내 광산 1곳을 채굴한 일로 러시아와 합동(合同)·정약(訂約)한 「아광약」의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동래부여일본영사 왕래 조회』는 개항기 부산항에서의 위생과 상거래, 이를 둘러싼 동래부와 일본영사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며, 일부이기는 하지만 한청 통상 조약과 관련된 문서들이 수록되어 있어 대한제국과 청나라의 통상 관계를 연구하는 데에도 참고가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