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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맞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4268
한자 藥-
영어의미역 Drinking Mineral Water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집필자 류승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6월 15일|음력 7월 7일

[정의]

부산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이나 7월 7일에 머리를 감거나 폭포수를 맞는 풍습.

[개설]

약물맞이는 유둣날에 맑은 시냇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고와지고, 이날 벼락수[폭포수]를 맞으면 건강에 좋다고 하여 행하는 풍속이다. 또한 칠석날이나 백중날에도 벼락수를 맞으면 신경통이나 부스럼을 없애는 데 좋다고 하여 약물맞이를 한다. 부산 지역에서는 유두(流頭)에 신경통이나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는 풍속이 널리 퍼져 있었다.

[연원 및 변천]

음력 6월 15일인 유두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을 줄인 말이다. 이것은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는 뜻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경주의 풍속에 6월 보름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목욕하고 계음(禊飮)을 하는데 이것을 유두연(流頭宴)이라고 한다.”라고 기록하였다. 홍석모(洪錫謨)[1781~1850]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 고려의 학자인 김극기(金克己)의 문집에 쓴 예를 들어, “경주 풍속에 6월 15일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불길한 것을 씻어 버린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유둣날에는 목욕을 하거나 머리를 감고 함께 모여서 잔치를 벌이는 풍속이 있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기장군 철마면 연구리에서는 유둣날 계곡에 가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몸에 맞는 물맞이를 한다. 물맞이가 어려울 때에는 시냇물에 목욕을 하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에서는 유둣날 산중의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 신경통이 낫는다고 하여 중년 이후의 부녀자들이 물맞이를 많이 하였다. 폭포수 물맞이를 할 수 없으면 냇물에서 목욕이라도 하였다. 기장군 일광면 학리에서도 유두에 산중의 계곡에 떨어지는 물을 몸에 맞으면 신경통에도 좋고 피부도 좋아진다고 하여 이날 물맞이를 많이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1

유두에는 유두 날씨 점, 유두 뇌성 점치기 등의 점복 풍습이 행해졌다. 유둣날에 유두 날씨 점을 보아서 날씨가 맑으면 그해에 풍년이 들고, 궂으면 그해에 흉년이 든다고 한다. 유두 뇌성 점치기는 유둣날에 뇌성(雷聲)[천둥소리]이 들리거나 들리지 않거나에 따라 그해의 풍년과 흉년을 알아보는 풍속이다. 또한 칠석에는 부녀자가 절에 가서 칠성전(七星殿)에 불공을 드리고[칠석 불공], 강서구 어촌에서는 용왕에게 집안의 평안과 소원을 빌기도 한다[용왕 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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