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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4158
한자 請婚
영어의미역 Proposal of Marriag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정의]

부산 지역에서 중매쟁이를 통해 남녀의 혼사를 성사시키는 절차.

[개설]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을 개인 사이의 문제가 아닌 집안 사이의 문제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전통 혼례에서는 혼인을 청(請)하고, 결정하는 과정 역시 개인이 아닌 가족과 집안의 몫이었다. 청혼은 기본적으로 당사자가 아닌 중매쟁이에게 혼처를 부탁하고, 혼처가 적당하다 여겨지면 남자 측의 아버지가 혼인하기를 청하는 과정이다. 남자 측에서 “그 댁의 딸과 우리 아들을 배필로 맺어 주고자 하는데 허락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청혼서를 보낸다. 이를 받은 여자 측에서 혼인을 허락한다는 허혼서를 보내어 양가에서 혼인을 결정하면 남자 집에서 신랑이 될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적은 사주(四柱) 단자를 여자 측에 보낸다. 이를 납채(納采)라고 한다. 이때 신랑이 될 사람과 신부가 될 사람의 사주를 가지고 두 사람이 화합하여 잘 살 수 있을 것인지를 따지는 궁합을 보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전통적 혼례의 절차는 육례(六禮)로 이루어진 중국의 혼례를 고친 송나라 주자(朱子)의 『가례(家禮)』가 고려 시대에 받아들여진 후 이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실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조선조에는 이를 고친 많은 예서(禮書)들이 나오기도 했으며, 민간에서는 육례와 사례(四禮)가 섞인 민간에 맞게 변모된 절차를 행했다. 전통 사회에서는 중매쟁이에게 혼처를 부탁하고 가문의 결정을 따라 결혼하는 것이 기본이었으나, 현재는 중매쟁이를 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혼인할 당사자들의 직접 만남으로 결혼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여전히 결혼이 집안 간의 결합이라는 의식은 남아 있기 때문에 청혼과 결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가문의 허락과 결정은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청혼 과정에서 보는 궁합 역시 여전히 보는 경우가 많다.

[절차]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중매쟁이’ 또는 ‘중신애비’로 불리는 사람이 중매를 서고, 혼사가 성립될 때 궁합을 본다. 이때 여자 말띠와 범띠는 기가 세다 하여 기피한다. 만약 결혼이 어려우면 억지로라도 성사시키기 위하여 부적을 지니고 다니고, 반대로 결혼을 방해하기 위하여 삼베 주머니에 소금을 넣어 부엌문에 다는 방법도 사용했다. 혹시 궁합의 결과가 좋지 않은 데도 결혼하게 되면 짚으로 허수아비를 만들어 오른쪽에는 남자가 눕고, 왼쪽에는 여자가 누워 액을 막는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신랑의 사주를 신부 집에 보내는 납채를 ‘사성’ 또는 ‘사성 날받이’라고도 부른다. 사주를 싸서 보내는 보자기는 홍색·청색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양쪽 네 귀에 끈을 달아 놓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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