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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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屬纊 |
영어의미역 | Checking the Breathing of the Dead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
집필자 | 박기현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사람의 임종(臨終)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
[개설]
속광(屬纊)은 죽은 사람의 숨이 멈춘 것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옛날 중국에서 사람이 죽어 갈 무렵에 고운 솜을 코나 입에 대어 호흡의 기운을 검사하였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 이전에는 불교식 또는 무속이 혼합된 무불식(巫佛式) 상장 의례가 시행되었다. 조선조로 넘어오면서 유교식 상장제가 본격적으로 보급되어, 조선 중기 이후에는 주자(朱子)의 『가례(家禮)』를 중심으로 하는 유교적 의례가 민간에서도 보편화되었다. 현대의 상례는 1969년에 「가정의례 준칙」이 제정되면서 간소화되었다. 부산 지역에서도 대부분 일반 가정이 아닌 병원이나 장례식장에서 상례를 치르기 때문에 규격화, 획일화된 측면이 있다. 속광은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과거에는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중요한 절차였으나,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는 의사의 사망 진단이 필요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절차]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솜을 작게 뭉쳐 입 위에 놓고 숨이 그치는 것을 지켜본다. 사람의 숨이 끊어지면 수족을 바로 잡고 손은 가슴에 얹고 입과 코, 귀를 햇솜으로 막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사람이 운명할 기미가 보이면 큰 방에 머리를 북쪽으로 하여 반듯하게 눕힌다. 그리고 가족과 친지, 자손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는데, 이를 ‘임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임종을 못 보는 것을 큰 불효로 여긴다. 이것은 오늘날의 부산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비록 집이 아닌 병원에서 돌아가시더라도 임종 순간에는 반드시 가족이 함께 모여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