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 있는 죽산 박씨 문중 재실.

[개설]

주산재(珠山齋)는 임진왜란 때의 공신인 인묵재(忍默齋) 박천추(朴天樞)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박천추는 1592년 4월 14일 동래읍성 전투를 비롯하여 7년 동안 많은 전투에 참여하여 전공을 세운 인물이다. 1605년 선무 원종공신에 녹훈되었고, 1633년 1월 16일에 사망하였다.

[위치]

주산재는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6동 산128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1683년 동래 부사 소두산(蘇斗山)[1627~1693]이 박천추의 묘가 볼품이 없다고 여겨 묘 택지를 찾아 황령산의 지금의 위치[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126-1번지]로 옮겼다. 1968년 10월 박천추 묘 아래에 재실을 지었다. 1985년 주산재는 교육 시설로서 숙박 시설과 큰 거실을 갖춘 현대식 건물로 개축되어 학생들의 전통 및 생활 예절의 도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죽산 박씨 후손들이 향사를 준비하거나 종중의 회합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형태]

1968년 정면 5칸의 팔작지붕으로 건축되었으나, 1985년 2층의 콘크리트로 지은 현대식 건물로 개축되었다.

[현황]

주산재에서는 해마다 유림들이 음력 4월 11일에 향사[제사]를 올리고 있다. 또한 박천추의 후손들이 인묵재학원을 설립하고 재실 경내의 2만 6400㎡[8,000평]에 대연여자상업학교[현 대연정보고등학교]를 개교하였다. 주산재에서는 대연정보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매 경축일에 박천추의 묘소에 분향하고, 후손들의 향사에도 선생과 학생 대표가 참배하고 있다. 이는 옛 유림들이 서원을 지어 후학을 가르치며 스승을 사표로 모신 사당에 석채(釋菜)[채소만으로 간단히 공자(孔子)에게 지내는 제사]의 예를 올렸던 예를 따르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임진왜란 공신 박천추를 모시는 주산재의 자금으로 육영 재단을 운영하는 실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현재 박천추의 위패는 동래 유림들의 진정으로 1991년 10월에 충렬사에도 합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