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6가에 건립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집합 주택.

[위치]

소화장 아파트는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6가 77번지에 위치한다. 부산의 중심 거리 중의 하나인 중구 남포동의 PIFF 광장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변천]

건축물대장에 의하면 소화장 아파트는 1944년 6월 15일에 집합 주택으로 건립되었다. 광복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화장 아파트에 거주하게 되면서 각 가구마다 독자적인 증개축 공사를 실시하여, 주호 내부의 설비나 방의 구조와 크기 등을 포함한 변경이 이루어졌다. 외부 또한 건축 초기의 건물에 식당, 세탁소, 여관 등이 증축되어 현재는 원형을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로 훼손되어 있다.

[형태]

연면적 1,354㎡에 건축된 지상 4층의 집합 주거 주택으로, 평슬라브 지붕에 조적식 주택과 같은 단순한 외형을 가진 모더니즘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인근에 있는 단순한 모더니즘 풍의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과 양식적으로 유사하다. 소화장 아파트는 한 층에 6세대씩, 총 3개 층에 18세대로 계획된 계단식 집합 주택이다. 주호의 규모는 66.12㎡[20평형]와 89.26㎡[27평형]가 있는데, 주동의 좌·우측 계단실에 접한 가구는 89.26㎡로 구성되어 있었다. 입면에는 벽기둥을 세워 수직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그 사이에 목재 창호를 설치해 절제되고 단순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외벽은 수성 페인트로 칠한 붉은 조적벽 위에 시멘트 모르타르로 마감되어 있다.

[현황]

소화장 아파트는 현재 중구 남포동 6가 77-1번지 등 총 13개의 필지 위에 자리한다. 1957년에 부산에서 작성한 지적도를 중심으로 현재 등기부와 폐쇄 등기부를 조사한 결과, 건설 당시부터 분할된 필지 위에 집합 주택을 건립하였고 한 필지별 3개 층에 건축물 소유자가 각각 등기되어 있는데, 전체 소유자는 모두 24명이다. 현재 건축물대장상의 소유자 및 관리자는 조선도시경영(주) 부산지점으로 명시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소화장 아파트는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일식 주거형 건물이 광복 이후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근대 시기 삶의 흔적과 주거 생활사가 담겨 있는 근대 주거의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