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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775
한자 求請
영어의미역 Asking for goods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제도/법령과 제도
지역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남포동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정성일

[정의]

조선 후기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남포동 일대에서 일본 대마도가 동래 왜관을 상대로 특정 물품을 조달해 줄 것을 요청하는 행위.

[개설]

구청(求請)은 대마도가 조선과 맺은 전통적인 외교 관계에 근거하여 대마 도주(對馬島主)와 막부(幕府)의 쇼군(將軍) 등이 필요한 물품을 조선에서 조달해 가던 방식이다.

[제정 경위 및 목적]

1609년(광해군 1) 기유약조 체결 이후 조선과 일본 양국의 국교가 정상화되고 무역이 이루어지면서 구청이 발생하였다. 조선과 일본 사이에 진상(進上)·회사(回賜)와 공무(公貿)만으로는 경제적 욕구를 모두 채우지 못할 때는 별도로 물품을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 이것을 가리켜 구청이라고 불렀다. 즉 대마도가 조선 정부를 상대로 하여 특정 물품의 회사나 매매(賣買)를 요청한 것이 곧 구청이다. 일본에서 잘 생산되지 않거나 구하기 어려운 것을 대마도가 간절히 요청하면, 이에 대해 조선 정부는 들어줄 수 있는 것은 들어주는 편이었다. 따라서 조선 측에서는 구청을 증급(贈給), 증물(贈物)이라고도 불렀다.

즉 구청은 서계(書契)와 별폭(別幅)의 교환 같은 외교 의례를 거치지 않았으며, 대마도가 특별히 요청한 물건을 조선 정부가 무상으로 지급하였다는 점에서 진상이나 회사와 구분된다. 대마도의 요청에 대하여 조선 측이 값을 받고 유상(有償)으로 지급한 것은 구무(求貿)라 불렀다. 다시 말해 대마도의 물품 요구에 대하여 조선 정부가 무상으로 지급한 점에서 구청은 매매 성격이 강한 공무와도 다르다. 흔히 공무를 가리켜 공무역(公貿易)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좁은 의미의 공무역’에 해당한다. 공무 외에 진상과 회사, 구청까지 모두 포함하여 공무역으로 정의한다면 이것은 ‘넓은 의미의 공무역’이라고 볼 수 있다.

[관련 기록]

『왜인 구청 등록(倭人求請謄錄)』[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과 『전객사 별등록(典客司別謄錄)』[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에 기록이 전한다.

[내용]

대마도가 조선 측에 물품의 조달을 요청한 구청의 내용을 살펴보면 매우 다양하다. 조선의 대표 상품인 인삼(人蔘)을 비롯하여 말[馬]과 매[鷹] 등 동식물과 서적, 심지어는 뛰어난 의술(醫術)을 가진 의사(醫師) 파견까지도 구청의 대상이었다.

[변천]

대마도가 필요한 물품을 구청을 통해 조선에서 조달해 가던 제도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후 두 나라 외교 관계가 그 전과 달라지면서 소멸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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