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687 |
---|---|
한자 | 梵魚寺菩堤達摩四行論 |
영어의미역 | Bodhidharma Four Act theory at Beomeosa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조경시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 소장된 보리달마(菩提達磨)의 이입사행론을 설명한 책.
[개설]
범어사 보리달마사행론(菩堤達摩四行論)은 보리달마[?~528]가 도에 이르는 방법으로 제시한 이입사행론(理入四行論)을 설명한 책으로, 『능가경(楞伽經)』의 복잡한 여래장 사상을 생활 속의 강력한 실천 강령으로 요약 제시한 것이다. 이 이론은 혜능(慧能)[638~713] 이후 선불교에서 성불의 사상적 원천을 이루었다.
[저자]
저자는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 보리달마이다. 그는 남인도에서 태어나 남조 송 말기에 뱃길로 광주에 이르러 9년간 면벽 좌선하여 도를 이루었고, 후에 혜가(慧可)[487~593]가 그의 법을 이어 선종이 퍼지게 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범어사에 보관된 범어사 보리달마사행론은 단행본이 아니고 조선 말기 선승인 경허(鏡虛) 성우(惺牛)[1849~1912]가 달마(達磨) 이래의 여러 선사들의 지침으로 삼았던 책인 『선문 촬요(禪門撮要)』에 달마의 다른 저술인 『혈맥론(血脈論)』·『관심론(觀心論)』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2007년 9월 7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서지]
목판본(木板本)으로 1권 1책이다. 어미는 상일 하향 흑어미(上一下向黑魚尾)로, 10행 21자로 이루어져 있다. 사주 단변(四周單邊)으로 내변곽(內邊郭)은 17.7×10.6㎝ 이며, 책의 크기는 22×12.5㎝이다. 판식과 지질로 보아 14세기 중엽에 개판된 고려 시대 판본으로 보이는데, 고려 시대에 단행본으로 『보리달마사행론』이 간행되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구성/내용]
범어사 보리달마사행론은 제1문 입도수행강요문(入道修行綱要門)부터 제44문 수심제법유무문(隨心諸法有無門)에 이르고 있다. 이 중에 1문만 달마의 친술이고 나머지는 후인들의 부연이다. 제1문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보리달마는 깨달음을 이루는 방법으로 이입사행론을 제시하고 있다. 즉 그는 도에 들어가는 길로, 이입(理入)[원리적인 방법]과 행입(行入)[실천적인 방법]의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원리적인 방법이란 것은 경전에 의지하여 종지를 깨달아서, 중생은 동일한 참 성품을 가지고 있으나 망상 번뇌에 뒤덮여 그 본질을 나타내지 못함을 확신하는 것이다. 만약 망념을 떨쳐 버리고 참 성품으로 되돌아가서 마음을 집중하여 벽처럼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면, 나도 없고 남도 없고, 범부와 성인에 평등하며, 굳게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고, 다시는 말에 의한 가르침을 좇지 않게 된다. 그야말로 이치와 더불어 완전히 하나가 되어 분별이 없고 고요히 안정되어 하염없게 되니, 이를 원리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다음 실천적인 방법이란 것은 이른바 네 가지 실천이니, 그 밖의 많은 실천은 이 네 가지 실천 중의 어느 하나에 포함된다. 그것은 첫째는 전세(前世)의 원한의 값을 치르는 실천이며[報寃行], 둘째는 인연에 따르는 실천이며[隨緣行], 셋째는 바라는 마음이 없는 실천이며[無所求行], 넷째는 진리대로 살아가는 실천[稱法行]이다.
[의의와 평가]
범어사 보리달마사행론은 좌선으로서 도에 이루고자 하는 선승 모두에게 최고의 교재였다. 비록 『보리달마사행론』만의 단행본 형태는 갖추지 못하였지만, 고려 시대 판본을 유지한 채로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선(禪) 서적(書籍) 속에 묶여져 전해 내려온 것만으로도 지정 보존할 가치가 있는 전적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