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5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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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惺牛 |
영어음역 | Seongu |
이칭/별칭 | 경허(鏡虛),박난주(朴蘭州),송동욱(宋東旭) |
분야 | 종교/불교,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종교인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
집필자 | 송진모 |
[정의]
한말 부산 범어사를 비롯한 전국을 무대로 선풍(禪風)을 일으킨 승려.
[개설]
속명은 송동욱(宋東旭), 법명은 성우(惺牛), 법호는 경허(鏡虛)이다. 아버지는 여산 송씨(礪山宋氏) 송두옥(宋斗玉)이고, 어머니는 밀양 박씨이다.
[활동 사항]
성우[1846~1912]는 1846년 8월 24일 전주 자동리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9세 때에 어머니를 따라 경기도 광주 청계사에서 주지 계허(桂虛)를 은사로 계를 받고 출가하였다. 그 후 계허가 환속하면서 성우를 계룡산 동학사의 만화(萬化) 화상에게 소개하였다. 이후 정식으로 공부한 지 9년이 흐른 23세 때 성우는 유교는 물론 노장(老莊)까지 정통하지 않음이 없었다고 한다. 벌써 이름이 팔방으로 떨치고 학문이 인정되어 스승을 대신해서 동학사의 강사로 추대되었다. 동학사에서 개강하여 교의를 논하자 성우의 명성을 듣고 학인들이 몰려 왔다.
1880년부터 1898년까지 성우는 서산의 천장암을 중심으로 서산의 개심사, 영주 부석사, 양산 통도사 등을 오가며 제자들을 가르치기도 하며, 갖가지 행적을 남기면서 선풍(禪風)을 떨쳤다. 성우의 제자 중 현대 불교계에 크게 이름을 낸 인물로 만공(滿空), 혜월(慧月), 수월(水月)이 있다. 1898년 동래 범어사에서 ‘성우 스님을 조실로 모시고 확실히 정진을 해보자’는 산중결의(山中決意)가 나왔다. 그래서 성우는 만공과 침운(枕雲)을 데리고 범어사로 갔다. 만공은 하안거를 마치고 통도사로 갔으며, 성우는 다시 한 해를 지내다가 이듬해 가을에 합천 해인사로 갔다.
그 후 3년만인 1902년 4월 초순에 성우는 성주 청암사에서 수좌 6인과 함께 다시 동래 범어사로 갔다. 이 시기는 범어사의 오성월(吳惺月)이 선풍 진작에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던 때였다. 성우는 범어사 금강암과 마하사 나한전의 개분불사(改粉佛事)에 증사(證師)가 되었으며, 범어사 계명선사의 설립에 적극 관여하였다. 전후 두 차례 범어사에 머무르는 동안 성우는 「범어사 계명암 수선사 방함 청규(梵魚寺鷄鳴庵修禪社芳啣淸規)」[1902. 10. 15], 『선문 촬요(禪門撮要)』[1902], 「동래군 금정산 범어사 계명암 창설 선사기」[1903. 4. 하순], 「범어사 설선사 계의서(梵魚寺設禪社契誼序)」, 「범어사 계명암 창건기」, 「범어사 금강암 칠성각 창건기」 등을 짓고, 범어사의 오성월과 더불어 선풍을 진작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후 성우는 해인사 말사인 청암사를 시작으로 강계·산수·갑산·장진 등 평안북도, 함경남도 일대를 떠돌며 박난주(朴蘭州)라는 이름으로 행세하였다. 1912년 음력 4월 25일 새벽 갑산 웅이방 도화동 서재에서 16자의 임종게(臨終偈)를 쓰고 입적하였다.
[사상과 저술]
성우의 사상은 세 가지로 대별할 수 있는데, 첫째는 결사 이념의 계승이었다. 성우는 결사의 이념을 멀리는 노산 혜원(廬山慧遠)의 백련결사, 가깝게는 보조(普照)의 정혜결사에서 찾고 있었다. 성우의 결사는 동수정혜(同修定慧), 개혁 운동, 공동체 운동의 이념을 계승하고 있었다. 둘째는 구원 사상의 제시였다. 성우는 정혜를 닦는 가운데서도 현실적 구원 사상으로, 미륵 사상을 표방하였다. 셋째는 신앙 쇄신과 선풍의 진작이었다. 성우는 선원과 선실을 개설하여 불교계에 새로운 선수행의 풍토를 조성하여 선풍을 진작시켜, 근대 선(禪)의 중흥조라 불리었다.
성우의 저술로는 「합천군 가야 해인사 창건기(陜川郡伽倻海印寺創建記)」[1899], 「해인사 수선사 방함인(海印寺修禪社芳啣印)」[1899], 「결동수정혜동생도솔동성불과설사문(結同修定慧同生兜率同成佛果稧社文)」[1899], 「화엄사 상원암 부설 선실 정완규문(華嚴寺上院庵復設禪室定完規文)」[1900], 「범어사 계명암 수선사 방함 청규」[1902], 「동래군 금정산 범어사 계명암 창설 선사기」[1903], 「범어사 설선사 계의서」, 「범어사 계명암 창건기」, 「범어사 금강암 칠성각 창건기」, 「범어사 선원 청규록」[1910], 『선문 촬요』[1902] 등이 있다.
[묘소]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산789번지 동학사 부도전 내에 부도탑이 마련되었다.
[상훈과 추모]
충청남도 공주시 동학사에서는 매년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부도제와 다례제를 지내고 있다. 2006년 3월 21일 경기도 의왕시 청계사에서 5대 선사[성우·만공·보월·금오·월산] 부도탑을 건립하였고, 매년 양력 10월 중에 부도전에서 5대 선사 다례제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