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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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溫泉洞山地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Oncheon-dong Sanjimaeul |
이칭/별칭 | 온천동 산지당,금정산 주산 신령각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산131 |
집필자 | 김영권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산지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온천동 산지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산131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온천동 산지당’, ‘금정산 주산(主山) 신령각(神靈閣)’ 등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온천동 산지 당산의 제당은 이장업(李長業)이 1947년 음력 윤 2월 27일에 창건하였다. 1962년에 당산목이 말라죽자 지금의 자리[온천동 산131번지]로 옮겨와서 매년 5월 15일 자정에 당산 신과 당산 나무에 함께 제사를 지냈다. 1972년 8월 보수·정비하여 온천노인회에 관리를 위임하였다. 현재는 음력 1월 14일에 제의를 지낸다.
산지 당산은 영험이 많다고 하는데, 그 사례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해인가 금강 공원의 동물원측에서 제당 출입을 금지시키자 그해에 하마가 사람을 물어 죽인 일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또 지금은 모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교수가 젊었을 때 입대하여 피를 토하는 병에 걸리자 그 어머니가 제당에 와서 기도를 올렸더니 말끔히 병이 나았으며, 지금도 그 교수는 일 년에 한 번씩 이곳에 들러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금정산 주산신을 모시고 받드는 산령각이다. 제당의 규모는 대지 면적 37.3㎡[11.3평]에 건물 면적 4.5㎡[1.4평, 앞면 197㎝, 옆면 230㎝]이며, 좌향은 동남향이다. 맞배지붕에 기와를 얹었고 여닫이 나무문을 하였으며, ‘영각(靈閣)’이라는 현판[가로 63㎝, 세로 27㎝]이 붙어 있다.
나무 제단 위에 크기가 같은 나무 위패[가로 7.3㎝, 세로 9.5㎝, 두께 3㎝] 두 개가 있는데 오른쪽은 ‘선랑지위(仙娘之位)’, 왼쪽은 ‘산왕대신지위(山王大神之位)’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제단 위 벽에는 같은 크기의 액자[가로 60㎝, 세로 89㎝]가 걸려 있는데 오른쪽은 당산 할매이고 왼쪽은 산신도이며, 왼쪽 벽에는 할배·할매의 한복이 한 벌씩 걸려 있다. 그 외에 제단 위에는 양쪽에 조화를 꽂은 화병, 정화수 그릇 2개, 향로 1개, 촛대 2개가 놓여 있다.
[절차]
온천동 산지 당산제를 지내는데 필요한 제물의 종류와 제물 진설 및 제의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다. 제관은 경로당 노인회장이 맡고, 제물은 온천1동 새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다. 제의 전 과정에는 제관뿐만 아니라 동네 유지들이 참석한다. 부속 제의 없이 당산제만 지내며, 제관은 1개월의 금기 기간이 있다.
[부대 행사]
제의가 끝나면 제관을 비롯한 참석자 일동이 간단히 음복하고 남은 제물은 경로당으로 가져가 동네의 깨끗한 어른들을 초청하여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현황]
산지 마을은 이웃한 산저 마을과 마찬가지로 급속한 도시화를 겪고 있다. 그러나 시세에 맞추어 제의의 간소화를 겪고 있는 ‘온천동 산저 당산제’와는 달리 온천동 산지 당산제는 현재에도 마을 구성원들의 전승 의지로 말미암아 큰 변형을 겪지 않고 전통적인 제의로 설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