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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513
한자 封采函-
영어의미역 Receiving a Box of Wedding Gift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정의]

부산 지역에서 신랑이 보낸 함을 신부 집에서 받을 때 행하는 의식.

[개설]

전통 혼례는 혼인을 결정하는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기(納期), 납폐(納幣), 대례(大禮), 우귀(于歸)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봉채함 받기’는 이 중에서 신랑이 혼인이 성립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예물을 신부에게 보내는 납폐에 해당한다. 신랑이 납폐를 보낼 때는 예물과 혼서지를 함에 넣어 보냈기 때문에 ‘봉채함’이라고 하며, 지금도 일반적으로는 ‘함 보낸다.’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봉채함 받기의 대표적인 예로는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예전에는 함을 특별한 날을 잡아서 보내거나 혼인 당일에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혼인 예식을 하기 1~2주 전 주말이나 결혼식 전날 밤에 받는 경우가 많다. 또 신랑 친구들이 함께 올 경우에는 “함을 사라!”고 외치기도 하고, ‘함 값’이라 하여 수고비를 받는 경우도 있다.

[절차]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홍색이나 흰색 또는 남색 보자기로 싼 함을 진 함진아비가 신부 집으로 들어서면 신부의 부모 중 한 사람이 마루에 판을 깔거나 마당 한가운데 자리를 깔고 촛불 두 개와 물 세 그릇이 놓인 상 위에 봉채함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절을 세 번하고 상 위의 물을 동서남북으로 뿌린다. 함을 받는 의식이 끝나면 신부 측에서는 복 많은 사람이 봉채함을 제일 먼저 열어 보는데, 속을 직접 보지 않고 손을 넣어 첫 손에 잡히는 채단의 빛깔로 자식운과 결혼운을 점치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신랑이 신부에게 보내는 함은 납폐라고도 하는데, 함 속에는 신부의 옷이나 옷감, 신발, 이불, 패물 등이 들어간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넣은 것이 신부의 옷감인데, 이것을 채단(綵緞)이라고도 한다. 부산 지역에서도 집안에 따라서는 함을 받을 때 소반 위에 떡시루를 올려놓고 있다가 도착하면 함을 받아 시루 위에 올려놓는데, 이 떡을 ‘봉채떡’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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