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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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龜浦倭城 |
영어의미역 | Gupo Waeseong Fortress |
이칭/별칭 | 감동포성,의성,구법곡의 진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 50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나동욱 |
[정의]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에 있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건립한 왜성.
[개설]
왜장 고바야가와 타카카게[小早川隆景·다치바나 무네시게[立花宗茂] 등이 건립한 일본식 성으로, 김해 죽도왜성의 지성[거점이 되는 본성을 지원하는 별개의 성]이다. 일명 의성(義城), 감동포성(甘同浦城), 구법곡(九法谷)의 진(陣)이라고도 한다. 2006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이 북구 실내 빙상장 건립 부지 내의 외곽부(外郭部)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지성부에서 해발 36.5m의 구릉 정상부를 정방형 형태로 둘러싸고 있는 공굴(空堀)[물이 채워 있지 않은 해자]과 그 위에 조성된 토축부, 호구(虎口)[출입구], 굴절(堀切)[연결된 능선을 끊어 적의 침입을 차단하는 시설] 등이 확인되었고, 성 내부에서는 각종 굴립주 건물 19동과 수혈 유구 등이 조사되었다. 또한 일본 전국 시대의 조리 용구인 스리바찌[뇌발(檑鉢)]와 중국 명나라의 청화백자, 분청사기편, 기와 등도 출토되었다.
[건립 경위]
임진왜란 때 왜군이 낙동강 수로 확보와 인근의 김해 왜성, 양산 왜성과의 연락 및 상호 지원을 위하여 축조한 왜성이다.
[위치]
구포왜성은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 501번지 일원에 중심부가 있는데, 구포 쪽과 낙동강으로 연한 금정산의 서쪽으로 뻗은 해발 75.7m의 능선에 위치한다.
[형태]
보호구역 면적이 37,739㎡에 달하며, 구포왜성의 중심부를 여러 곽이 에워싸고 있는 윤곽식(輪郭式)이다. 북쪽으로 해자[굴절(堀切)]를 설치하여 금정산 쪽의 능선을 차단하였다. 산의 정상부에는 주곽(主郭)[왜성 내 가장 중심이 되는 곽]을 중심으로 남동쪽과 서북쪽, 북쪽에 5개의 곡륜(曲輪)[왜성 내 소규모의 일정한 공간]을, 주곽부와 정상 아래의 4개의 곡륜을 배치하고 있다. 성벽은 자연 할석을 이용, 잔돌을 끼워 난적쌓기를 하였고, 성벽 모퉁이는 산목적(算木積)[모서리에 석축을 할 때 석재를 서로 엇물리게 축조하는 방법]을 하였다.
주곽은 낙동강과 주변의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서쪽으로는 멀리 죽도 왜성, 북쪽으로는 호포리 왜성(狐浦里倭城), 동쪽으로는 동래로 넘어가는 만덕 고개가 조망된다. 주곽의 북쪽으로 남북 약 60m, 동서 약 15m의 노대(櫓臺)[전시 물자를 보관하는 창고용 누각]가 있으며, 각 곡륜으로 통하는 출입구는 일자식(一字式) 호구(虎口)[출입구]와 승형 호구(枡形虎口)[평면 사각형의 옹성 모양의 문지]로 되어 있다. 주곽의 서편에는 낙동강 쪽의 독립된 곡륜까지 수석원(竪石垣)[본성에서 아래쪽 곡륜으로 이어지게 경사면에 축조한 성벽]으로 연결되어 있다.
[현황]
구포왜성이 위치한 곳은 구룡사 뒷산으로, 사찰과 그 아래 버스 종점이 있는 곳도 본성의 범위에 속한다. 남해 고속 도로 남쪽 낙동강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외곽부의 성이 축조되었는데, 외곽부에 해당하는 구포 쪽으로 뻗은 능선이 북부산 고속 도로로, 서쪽은 양산으로 통하는 국도로 인하여 단절된 상태이다. 현재 중심부와 외곽부가 있던 곳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발굴 조사 이후 북구 실내 빙상장 내부에 구포왜성과 관련된 전시관이 꾸며져 있다.
[의의와 평가]
구포왜성은 동래 방향으로의 진출과 부근의 호포리 왜성과 양산 왜성[물금 증산성]과 함께 낙동강 수로를 통하여 내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요지에 축조된 왜성으로, 도심지에 비교적 양호하게 잔존하고 있는 왜성 중의 하나이다. 외곽부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왜군의 생활상을 조명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1972년 6월 26일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