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112 |
---|---|
한자 | 新石器時代-海洋交流 |
영어의미역 | Marine Trade of the Neolithic Period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선사/석기 |
집필자 | 하인수 |
[정의]
신석기 시대 부산 지역의 해양을 통한 지역 간 인적·물적 정보와 물자의 이동 양상.
[개설]
바다를 주요 생활 공간이자 생업 기반으로 삼은 신석기인은 이른 시기부터 해양 교류 활동을 전개하였다. 해양 교류는 동일한 문화적 공간 내에서 이루어지는 대내적(對內的) 교류와 문화적 기반을 달리하는 한반도 주변 지역과 이루어지는 대외적(對外的) 교류로 구분된다. 대외적 교류는 주로 한일 문화 교류라는 관점에서 일찍부터 연구되어 왔으나 내지에서 이루어진 해양 교류의 실상은 분명하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나 해양을 통한 지역 간의 교류 활동과 문물의 이동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외적 교류 활동은 주로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동남해안 지역과 일본 규슈[九州] 지역의 신석기인 사이에서 주로 전개되었다. 물론 서해안의 신석기인과 중국 동북 해안 지역민과의 교류 활동도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자료는 매우 빈약한 편이다. 이에 반해 한반도의 신석기인과 일본 규슈 지역의 죠몬인[繩文人]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오랜 기간 동안 교류 활동을 전개해 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 지역과 규슈 지역은 대한 해협을 공동의 생활 무대로 하여 수천 년간 교류 활동을 전개하였는데, 이와 관련한 고고학적 유물과 유적이 한국과 일본의 곳곳에 산재해 있다.
[유물을 통해 본 해양 교류]
해양 교류는 공통적인 생업 환경 속에서 어로 활동을 통한 구조적인 접촉의 결과 상호 생업 기술과 정보를 주고받는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혹은 상호 필요성에 의해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호 물자 교류 내지는 물물 교환이라는 원시적인 교역 시스템이 마련되었을 것이다. 부산의 동삼동·범방동·수가리·영선동과 통영의 상노대도 조개더미·통영 연대도 패총·욕지도 패총 등 동남해안 지역의 여러 유적에서 출토되는 일본 죠몬 토기와 흑요석제 석기 그리고 일본 규슈 니시카라츠[西唐津] 해안 유적·사가[佐賀] 조개더미·고시다카[越高] 유적에서 발견된 각종 빗살무늬 토기와 치레걸이 등이 당시의 해양 교류를 확인해 주고 있다.
특히 부산 동삼동 패총과 범방동 유적, 가덕도 장항 유적에서 출토된 각종 일본 신석기 관련 유물은 부산 지역에 거주하던 신석기인들이 바다 건너 일본 지역과 직접적인 교류를 했음을 보여 준다. 또한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대량으로 출토된 조개 팔찌는 국내 여러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규슈 지역 흑요석과의 교역물로서 대마도 등지에 공급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시기에 걸쳐 오랫동안 일본의 죠몬계 유물이 다량 출토되고 있는 부산 동삼동 패총은 한일 신석기 시대 문화 교류 양상을 시기별로 잘 보여 줄 뿐만 아니라 교류 창구로서 양 지역의 문화 교류 실태와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