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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109
한자 新石器時代-食品
영어의미역 Food of the Neolithic Period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선사/석기
집필자 이동주

[정의]

신석기 시대 부산 지역의 먹을거리.

[개설]

빙하기 이후 신석기 시대로 접어들면서 세계 각지의 인류는 새롭게 형성된 환경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구석기 시대에 수렵(狩獵)과 채집(採集)이 생계의 중심을 차지했다면, 신석기 시대에는 주요 생계 수단이 육지를 벗어나 물가나 바다로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바다 자원을 활용하는 어로(漁撈) 행위와 함께 농경(農耕)이 이루어지면서 구석기 시대보다 더 안정적인 먹을거리를 확보하게 되었다. 부산 동삼동 패총을 비롯한 부산 지역의 유적에서는 부산 지역 신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각종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이를 통하여 당시 수렵과 어로, 채집, 농경 생활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고고학 자료를 통해 본 식생활]

1. 수렵·어로·채집

굴·상어·도기·대구·고래·참치 등의 각종 물고기 뼈와 함께 낚싯바늘, 작살, 그물추[漁網錘] 등은 신석기 시대의 활발한 어로 활동을 보여 준다. 특히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는 토기 표면에 그물 무늬를 새긴 것도 있어 당시 사람들에게 어로 활동이 얼마나 중요하였는지를 말해 준다. 또한 사슴이나 멧돼지의 뼈도 출토되었는데, 바닷가의 어로 활동과 함께 육지에서의 수렵 생활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부산 동삼동 패총을 비롯한 해안 지역의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는 동물 유체(遺體)도 많이 출토되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이 사슴 뼈이다. 사슴은 선사 시대 사람들에게 단백질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죽과 뼈 등의 다양한 생활 재료를 제공하였다. 최근 범방동 유적에서 사슴 무늬가 새겨진 토기가 발견되어 부산 지역 신석기 시대 사람들에게 사슴이 매우 친숙한 동물이었음을 확인해 주었다. 또 여러 유적에서 출토되는 갈돌과 갈판은 채집 활동도 하였음을 말해 준다. 도토리 등의 견과류를 채집하여 떫은맛을 없애기 위해 일정 기간 물속에 담가 두었다가 갈돌과 갈판으로 갈아서 식용으로 사용하였다.

2. 농경

구석기 시대 사람들과 달리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정착 생활을 하였는데, 이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여 자연의 순환 원리를 이해하게 되었고, 자연을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농경 등으로 식량을 확보하게 되었음을 알려 준다. 먼저 야생 식물이나 곡물의 효율적인 확보를 위하여 거주지 근처에서 씨앗을 주워 심거나 어린 풀을 옮겨 심고 재배하여 식량을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이식법(移植法)이 고안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재배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점차 씨앗을 이용한 농경으로 발전하면서 식품의 종류 또한 다양해졌을 것이다.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는 불에 탄 조와 기장이 출토되어 수렵·어로·채집뿐만 아니라 농경 활동도 영위하였음을 알려 준다. 최근 복천박물관부산 동삼동 패총의 토기 표면에 찍힌 곡물의 흔적을 분석하여 들깨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하였다. 이는 부산 지역의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조, 기장, 쌀, 보리, 밀 외에 들깨를 식용으로 이용하였음을 최조로 알려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점차 수렵과 채집보다 농경을 통한 식량 확보의 방향으로 진전되어 갔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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