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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103
한자 三韓時代-土器
영어의미역 Earthenware of the Three Han States Period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집필자 이재현

[정의]

삼한 시대 부산 지역에서 흙으로 빚어 불에 구워 만든 그릇이나 도구.

[적갈색 토기]

삼한 시대에는 민무늬 토기 전통의 적갈색 토기와 새로운 기술로 만든 회색의 와질 토기(瓦質土器)가 사용되었다. 적갈색 토기는 노천 가마에서 산화염(酸化焰)으로 구웠는데, 아가리에 삼각형 점토 띠를 붙인 바리 모양 토기가 대표적인 기종(器種)이다. 이러한 토기는 기장군 정관읍 방곡리 유적 가-3호 독무덤[甕棺墓], 구서동 유적에서 출토된 바 있다. 그 외에도 굽다리 접시 토기[두형 토기(豆形土器)]가 있는데, 방곡리 유적 가-2호 널무덤[木棺墓]에서 출토되었다. 삼한 후기에는 점차 아가리의 점토 띠와 민무늬 토기의 특징인 굽이 없어지면서 연질 토기로 변화하였는데 부산 동래 패총, 조도 조개더미, 노포동 고분군 등에서 다수가 발견되었다.

[와질 토기]

와질 토기는 기와질의 무른 토기를 말한다. 중국의 회도(灰陶) 기술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질이 고운 점토를 사용하여 밀폐 가마에서 환원염(還元焰)으로 구운 것이다. 물레를 사용하였고, 토기의 기벽을 단단히 하기 위해 표면을 두드려 만들었다. 이러한 기술은 민무늬 토기보다 매우 발전된 것인데, 다만 800~900℃의 낮은 온도에서 구울 수밖에 없는 기술적인 한계도 있었다. 와질 토기는 크게 전기와 후기로 구분할 수 있고, 무덤의 부장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전기 와질 토기는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2세기 전반까지 사용된 토기인데, 주머니 모양 단지, 소뿔 손잡이 단지, 두드림무늬 단지, 보시기 등이 대표적인 기종이다. 그중에는 이전의 민무늬 토기에서 계승된 기종도 있지만, 두드림무늬 단지와 보시기와 같이 새로이 등장하는 기종도 있다. 구서동 유적에서 주머니 모양 단지와 두드림무늬 단지, 그릇 받침 등이 출토되었고 부산 복천동 고분군 154호 널무덤에서 주머니 모양 단지와 소뿔 손잡이 단지 등이 출토되었다. 그 외 노포동 유적방곡리 유적에서도 전기 와질 토기가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후기 와질 토기는 기원 2세기 중엽부터 사용된 새로운 형태의 토기이다. 전기 와질토기와 같은 기법으로 제작되었지만, 형태와 기종 및 무늬에서 차이가 있다. 굽 단지와 화로 모양 토기가 주된 기종을 차지하지만, 오리 모양의 주기(注器)도 있다. 후기 와질 토기는 노포동 유적의 널무덤과 부산 동래 패총에서 굽 단지와 화로 모양 토기가 다수 출토되었고, 오리 모양 토기는 부산 복천동 고분군 38호 널무덤의 부곽에서 출토된 바 있다. 굽 단지와 화로 모양 토기의 표면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여러 무늬를 음각 선으로 장식하기도 하였다.

[도질 토기]

3세기 후엽에는 1000℃ 이상의 고온에서 환원염으로 구워 쇠 소리가 날 정도로 매우 단단한 도질 토기(陶質土器)가 출현하였다. 이러한 토기를 굽기 위해서는 오름식 가마가 필수적이며, 토기를 만드는 데도 물레의 사용이 증가하였다. 가장 이른 도질 토기로는 노포동 유적의 널무덤에서 출토된 소형 단지가 있다. 이러한 토기는 이후 삼국 시대가 되면 전업적인 대량 생산 체제로 바뀌어 와질 토기를 대체하였고, 실생활뿐만 아니라 무덤의 부장품으로도 대량 소비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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