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때 부산상공회의소가 매년 발간한 부산 지역의 경제 통계 자료.

[창간 경위]

일제 강점기 때 부산의 대표적 상공업 단체인 부산상공회의소는 1930년 제정된 「조선상공회의소령」에 따라 설립되었다. 1879년 조선에서 최초로 설립된 일본인 상공 단체인 부산상법회의소(釜山商法會議所)가 그 효시이고, 1915년 「조선상업회의소령」에 의해 조선인상업회의소와 통합한 부산상업회의소(釜山商業會議所)는 그 전신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상공업에 관한 통계의 조사 및 편찬”을 정관에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부산상공회의소 통계 연보(釜山商工會議所統計年報)』는 부산의 상공업자는 물론, 일본 및 조선 내 타 지방의 상공업자에게 부산의 경제 현황을 소개하고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발간된 것으로 짐작된다.

[형태]

판형은 23㎝ 국판(菊版) 양장본으로, 면수는 160쪽 정도이다.

[구성/내용]

『부산상공회의소 통계 연보』는 인구, 재정, 무역, 금융, 교통 운수, 창고 및 보세 공장, 시장, 물가 및 노은(勞銀), 공업, 회사 등 10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무역 부문이 가장 상세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금융과 교통 부분도 상당한 비중으로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 무역의 경우 수출·이출과 수입·이입을 중심으로 각각 대외국 무역, 대일본 무역, 수출입 중요 물품이 항목별로 표로 제시되어 있고, 그 외 통과 무역과 연안 무역도 항목에 제시되어 있다. 금융 부문에는 부산의 금융 기관 일람표를 시작으로 예금, 대출, 위체(爲替), 수형 교환(手形交換), 조선 은행권에 관한 통계 등을 상세히 언급해 놓았다. 교통 부문에는 무역 선박, 무역 화물, 철도 화물, 여객, 통신에 관한 통계가 제시되어 있다.

[변천과 현황]

1931년부터 1938년까지 총 7권이 발간되었으며, 1937년 판은 빠져 있다. 현재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1931년부터 1938년까지 부산을 중심으로 한 경제 상황을 시계열(時系列)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