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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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內行花紋鏡 |
영어의미역 | Copper Mirror,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
이칭/별칭 |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연호문경(連弧紋鏡)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 |
집필자 | 김지현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초기 국가 시대의 동경.
[개설]
내행 화문경(內行花紋鏡)은 중국 후한 시대에 유행하던 대표적인 동경(銅鏡)[고대 청동제 거울] 형식이다. 거울 뒷면 중앙에 뉴(紐)[손잡이]를 배치하고 그 주위로 문양을 시문하였는데, 주로 8개의 반원(半圓)의 활 모양이 서로 연결되어 마치 끝이 뾰족한 꽃의 형태를 이룬다. 뉴를 받치는 뉴좌(紐座)[손잡이 받침]의 모습은 사엽형(四葉形), 박쥐형, 원형 등 세 종류가 일반적이다.
[형태]
지름은 13㎝이며, 유물의 상태는 양호하다. 문양이 새겨진 거울의 뒷면은 뉴를 중심으로 내행 화문(內行花紋)[활 모양]과 원문(圓紋) 및 빗살 무늬가 새겨진 내구(內區), 그리고 문양이 없는 바깥 부분[外區]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구는 원형의 뉴 주위로 사엽형의 뉴좌를 배치하고 다시 원권(圓圈)을 두르고 있다. 사엽형 뉴좌와 원권 사이에 생기는 공간에는 ‘장의자손(長宜子孫)’이라는 명문을 새겼다. 원권 주위로 8개의 반원 활 모양이 연이어 감싸는 모습이며, 내행 화문을 다시 두 줄로 두른 원권 사이에는 빗살 무늬를 빼곡히 시문하였다. 빗살 무늬 외곽으로 일곱 줄의 원문을 밀집하여 돌렸고, 그 위로 작은 원문 8개를 중간마다 배치하였다. 밀집 원문이 끝난 그 주위는 다시 빗살 무늬로 장식하였다. 문양이 없는 외구는 내구에 비해 한 단 높게 돌출되어 있다.
[특징]
후한의 대표적인 동경 형식으로, 낙랑 지역에서 출토된 동경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동경의 재질, 주물 상태 등으로 보아 낙랑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제작 시기는 기원전 2~3세기의 것으로 보인다. 방제경(倣製鏡)[한(漢)나라 등의 중국 거울을 본떠 우리나라에서 만든 거울]에서도 주로 이용하던 형식으로, 같은 종류의 방제경은 영남 일대를 중심으로 발견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후한경(後漢鏡)으로, 특히 낙랑 지역과 밀접한 영향 관계를 시사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더불어 기원전 2~3세기 초기 철기 시대에는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이와 같은 한경(漢鏡)과, 이후 이를 모방한 방제경이 많이 제작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당대 영남 일대의 정치·사회적 동향과 특색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적인 사례인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내행 화문경(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內行花紋鏡)은 문화재로서 그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