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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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區-文化遺産 |
영어의미역 | Cultural Remains of Nam-gu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
시대 | 선사/선사,고대/고대,고려/고려,조선/조선 |
집필자 | 신명호 |
[정의]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부산광역시 남구의 주요한 문화유산.
[개설]
부산광역시 남구는 1995년에 수영구와 분구(分區)되기까지 1975년부터 20년간 수영구와 더불어 남구에 통합되어 있었다. 이는 남구 지역이 예전부터 수영구 지역과 넓은 의미에서 동일한 문화 공간이었기에 나타난 결과였다. 따라서 남구의 역사적인 문화유산이 형성된 기반은 수영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남구 역시 수영구와 마찬가지로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해운대구의 청사포와 좌동 신시가지 개발 지역에서 구석기 유물이 채집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남구의 경우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사람이 살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석기 시대의 유적지가 발견된 경우는 없다. 그렇다고 남구 지역에 고고학적으로 철기 시대, 문헌적으로 삼한~삼국 시대 초기에 사람이 전혀 살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시기에 남구 지역은 독로국(瀆盧國) 소속으로 부산 복천동 고분군(釜山福泉洞古墳群)[사적 제273호] 세력이나 연산동 고분군(蓮山洞古墳群)[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호] 세력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가야 지역이 신라에 편입된 이후부터 남구를 비롯한 부산 지역은 거칠산군(居漆山郡)으로 편제되어 하나의 독립된 국(國)에서 신라의 지방 군현으로 편입되었다. 역사의 변천에 따라 통일 신라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부산의 토착적인 전통문화에는 불교문화, 유교 문화 등이 결합되었다. 그 결과 남구 지역에서도 토착 문화와 유입 문화가 결합된 다양한 문화유산이 창출되었다.
[주요 문화유산]
현재 남구에는 국보 2종, 보물 5종, 명승지 1종, 부산광역시 유형 문화재 7종, 부산광역시 기념물 5종, 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2건, 등록 문화재 1건 등 총 23종의 문화유산이 있다. 다른 구와 비교할 때 남구는 매우 많은 양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남구에 부산광역시립박물관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구에 있는 23종의 문화유산 가운데 14종이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품인데, 이들 소장품은 다른 곳에서 수집되었다. 그 외 국보 2종과 보물 4종 역시 개인 소장품으로서 남구의 역사적인 문화유산과는 거리가 있다. 또한 등록 문화재 제359호로 지정된 재한 유엔 기념 공원은 6·25 전쟁과 관련된 문화유산이다. 이와 같은 21종의 문화유산을 제외한 2종의 문화유산만이 남구를 대표하는 고유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명승 24호로 지정된 부산 오륙도(五六島)와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9호로 지정된 신선대(神仙臺)이다.
1. 신선대
남구 용당동 산170번지에 위치하는 신선대는 신라 후기 최치원(崔致遠)이 신선이 되어 유람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산봉우리에 있는 무제등이라는 큰 바위에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는 데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신선대 주변은 연못을 둘러싼 용의 형상과 같다고 하여 용당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신선대 앞을 절단하여 도랑을 만들 때 흙과 모래에서 피가 나왔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옛날 신선대에 가까이 가면 신선들이 노는 풍악 소리가 들려왔다고 하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자연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마치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정상에서 보이는 부산 오륙도와 조도의 자연 경관은 명승지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맑은 날씨에 수평선 멀리 나타나는 쓰시마 섬[對馬島]의 빼어난 경치 또한 아름답다.
2. 부산 오륙도
남구 용호동 936번지에 위치하는 부산 오륙도는 부산 북안 육지부인 승두말로부터 남남동 방향으로 가지런하게 늘어서 있는 바위섬들이다. 1740년(영조 16)에 편찬된 『동래부지(東萊府誌)』에 의하면 ‘오륙도’라는 이름은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기에 붙여졌다고 한다. 부산 오륙도는 승두말에서 가까운 섬부터 우삭도,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의 순서로 늘어서 있다. 각 섬마다에는 수직에 가까운 해안 절벽과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파식대와 각양각색의 해식동 등 기이하고 다양한 해양 지형이 있다. 섬의 수가 5개 또는 6개로 보인다는 신비감과 함께 부산 오륙도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라온 동식물들과 짙푸른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여 주고 있다.
부산 오륙도 앞의 항로는 신라 시대에 장보고(張保皐)가 무역을 하기 위해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지금도 한국에 들어서는 주요 해상 관문의 하나가 되고 있다. 또한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부산 오륙도를 주제로 수많은 시와 그림을 남겼다. 이처럼 부산 오륙도는 오랜 기간 동안 부산 시민의 정서상 ‘부산의 상징’ 역할을 해 오는 등 부산을 대표하는 섬으로 상징성이 매우 큰 아름다운 명승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