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일본 기업인.

[가계]

나카무라 코지[中村高次]는 1893년 2월 24일 일본 야마구치 현 웅모군 좌하촌 좌합[山口縣 熊毛郡 佐賀村 佐合] 54번지에서 나카무라 규조[中村久藏]의 큰아들로 태어났다. 나카무라 규조는 부산상업회의소 평의원, 제3금융조합 이사, 목도신탁주식회사 이사 및 대주주, 부산상사주식회사 이사 및 대주주, 영선정 총대, 용두산 신사 씨자총대(氏子總代) 등을 역임한 부산 일본인 사회의 유력자였다.

[활동 사항]

나카무라 코지는 아버지 나카무라 규조를 따라 1893년 부산에 온 것으로 보인다. 이후 1911년 3월 나가사키진서학원[長崎鎭西學院] 중학부를 졸업하고, 1913년 동경축지공수학교(東京築地工手學校) 고등 조선(造船) 본과를 졸업하였다. 가업을 이어 영선정[영선동]에서 조선철공업에 종사하였고, 남빈정[남포동]에서 선구점(船具店)도 경영하였다.

1933년 11월에 나카무라 코지는 제국재향군인회 부산분회장에 취임하였고, 1934년 3월에는 마루타해운회사 사장, 1939년에는 부산공작소주식회사 사장이 되었다. 이 밖에 제3금융조합 감사, 목지도신탁주식회사 중역, 조선전기주강주식회사 이사, 부산청과주식회사 이사를 거쳐, 아버지에 이어 영선정 총대, 용두산 신사 씨자총대 등도 역임하였다. 기타 공직으로는 1934년 부산상공회의소 상의원에 당선되어 1941년까지 활동했고, 1934년 5월 부산부회 의원 보궐 선거에 당선되어 이듬해 다시 재선되는 등 부산의 일본인 유력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