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2496
한자 左洞舊石器遺蹟
영어의미역 Paleolithic Era Remains in Jwa-dong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유적(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933
시대 선사/석기
집필자 장용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유적
소유자 개인
관리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청
발굴 조사 시기/일시 1992년 12월~1993년 4월연표보기 - 부산직할시립박물관에서 지표 조사와 시굴 조사 실시
현 소재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933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후기 구석기 유적.

[개설]

1992년 부산직할시립박물관이 실시한 지표 조사와 시굴 조사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해운대 신시가지 조성을 위해 중동 구석기 유적과 함께 발굴 조사되었다. 이후 4개월간의 발굴 조사를 통해 후기 구석기 시대의 석기들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유물의 분포 범위는 상당히 넓은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경작 등으로 인해 문화층의 상당수가 파괴 또는 유실되었다. 그 중에서 민묘(民墓)가 조성되어 있는 약 1,954㎡[600평]가 남아 있었다.

[위치]

좌동 구석기 유적장산에서 뻗어 내린 해발 44m의 낮은 구릉에 위치하며, 좌동초등학교 서쪽에 있다.

[형태]

유적의 층위는 중동 구석기 유적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층위는 모두 7개 층이다. 구석기가 출토된 문화층은 황갈색 점토층이며, 지표층 바로 아래층이다. 이 중 제Ⅱ층에서 유물이 출토되었다. 유물이 포함된 제Ⅱ층의 두께는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50㎝ 전후이다. 제Ⅲ층에서는 토양 쐐기[soil-wedge]가 확인되었는데, 이것은 구석기 유적에서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빙하기에 추운 기후에 의해 생성되었고, 대략 2만 5,000년~2만 년 전의 최후 빙하 극성기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확한 절대 연대 측정치가 없어 확실치는 않으나, 이 층보다 문화층이 위에서 확인되므로 유적의 연대는 2만 년 전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의 출토 상황은 크게 3개 블록으로 군집을 이루면서 확인되었다. 각 블록별로 석기군의 특징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석기의 특징이 명확하지는 않다. 석기를 만드는 데 사용한 석재는 주로 이암 혼펠스와 석영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석기 종류는 모루돌, 망치돌, 갈린 돌, 몸돌과 더불어 석기를 만들 때에 생기는 다양한 크기의 부스러기와 격지[박편(剝片)]들이 많이 출토되었다. 이를 통해 좌동 구석기 유적에서 석기를 만들고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도구 중에는 돌날, 긁개 등의 격지 석기가 우세하고, 폭보다 길이가 긴 종장 격지, 모양의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부정형 격지가 많이 출토되었다. 네모난 모양의 대형 긁개 1점도 특징적이다. 적은 수량이지만 몸돌 석기도 출토되었다. 슴베찌르개와 같은 수렵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동 구석기 유적과 달리 좀돌날[세석인(細石刃)]과 관련된 석기들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것은 두 유적의 집단 또는 시기 차이로 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특히 좌동 구석기 유적중동 구석기 유적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석영으로 만든 소형 석기들이 다수 출토되었다. 이러한 사다리꼴 또는 네모난 모양의 사다리꼴[(제형梯形)] 석기들은 강원도 홍천 하화계리 작은솔밭, 장흥리, 하화계리 사둔지에서도 발견되었다. 소형 격지의 날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고 부러뜨려서 일정한 모양을 만들기도 하였다. 좌동 구석기 유적의 석기 중에는 사용할 때 생긴 이 빠짐 현상 등이 확인되기도 한다. 중동 구석기 유적보다 좌동 구석기 유적이 시기가 더 오래되었다는 견해와 거의 같은 시기 또는 후기 구석기의 종말기로 보는 견해가 있다.

[현황]

현재는 아파트 건립 등으로 인해 유적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이다. 좌동초등학교 앞 공원에 좌동 구석기 유적임을 알리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의의와 평가]

좌동 구석기 유적은 부산은 물론 영남 지역에서 정식 발굴 조사된 대규모 구석기 유적으로, 남부 지방의 후기 구석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 부산의 역사를 구석기 시대까지 올려 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소형 석영제 석기들을 이용한 석기 제작 및 사용이 매우 특징적인 유적으로, 일본 규슈 지역과의 관련성이 주목받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