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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에 실꿰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2325
영어의미역 Threading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7월 7일|음력 7월 15일

[정의]

부산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 또는 15일에 바늘에 실을 꿰어 소원 성취를 비는 풍습.

[개설]

바늘에 실꿰기는 칠석(七夕)[음력 7월 7일]이나 백중(百中)[음력 7월 15일]에 주부들이 바늘 한 쌈을 준비하고 있다가 밤이 되면 달빛 아래서 단번에 실이 꿰어진 바늘을 큰일을 앞둔 사람의 윗옷에 몰래 꽂아 두면 틀림없이 일이 잘 성취된다는 풍속이다. 이것은 어두운 곳에서 바늘에 쉽게 실을 꿴 것처럼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릴 수 있다는 유감 주술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바늘에 실꿰기는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풍속의 하나이며, 특히 경상남도 지역에서 많이 발견된다. 부산 지역에서는 칠석이나 백중날 행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주로 칠석날 행하는 풍속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여타 지역에서는 칠석날 저녁에 어머니들이 바늘에 색실을 꿰어 자식의 오지랖에 꽂아 두는 것을 ‘양밥한다’라고도 한다. 이렇게 하면 자식의 과거운(科擧運)이 트인다고도 믿었다.

[연원 및 변천]

바늘에 실꿰기’ 풍속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풍속이 행해지는 날인 음력 7월 7일 칠석의 유래는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처음 나타난다. 특히 이날 ‘견우, 직녀가 만나 까치와 까마귀의 머리가 벗겨진다.’는 이야기는 주(周)나라에서 한대(漢代)에 걸쳐 윤색되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칠석날에는 고려 시대에도 봉록을 이날에 주었고, 조선조에도 궁중에서 연회를 베풀고, 선비들에게 명절 과거를 보였다고 한다. 또한 이날 민간의 풍속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기록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절차]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칠석과 백중날 밤에 달빛 아래서 바늘에 실을 꿰어 두었다가 집안에 시험이나 큰일을 앞둔 사람이 있을 때, 본인이 모르게 당일 입고 나갈 윗옷의 섶에 실로 삼자(三字) 모양의 매듭을 새겨 두면 그 일이 성취된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칠석날에는 여러 가지 풍속이 행해졌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이날 서당에서는 학동에게 견우직녀를 시제(詩題)로 시를 짓게 하였다고 한다. 또 부산 지역에서는 부녀자들은 절에 가서 자식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칠석 불공을 드리고, ‘쇄서폭의(曬書曝衣)’ 또는 ‘쇄폭(曬曝)하기’라 하여, 책과 옷을 햇볕에 쪼이어 말리기도 하였다. 칠석 즈음에는 여름 장마철에 해당하므로 집안의 책과 옷가지에 곰팡이가 피고 습기가 차게 되므로 그것을 말리기 위해 이날이면 집 밖에 책과 옷을 내어놓았던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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