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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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秋湖遺稿 |
영어의미역 | Posthumous Collection of Chuho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훈식 |
[정의]
1921년 부산 출신의 학자인 박필채(朴苾彩)가 저술한 문집.
[저자]
박필채[1841~1925]는 1842년 동래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밀양이며, 호는 추호(秋湖)이다. 20세기 초 동래와 부산 지방의 신교육에 널리 관여하였던 이 지방의 대표적인 유학자의 한 사람이다. 1905년 개양학교(開揚學校) 부교장을 거쳐 1907년에 동명학교(東明學校), 정정의숙(貞靜義塾), 1908년에 명륜학교(明倫學校) 등 신학교의 창건에 관여하였다. 1910년 이후로는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오랫동안 병석에 있다가 1925년 2월 3일 사망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추호 유고(秋湖遺稿)』의 초고본(草稿本)은 1921년 가을 무렵에 정리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고의 초고본은 완성된 이후로 얼마간 더 추록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2002~2003년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추호 유고』를 국역하여 상·하 두 책으로 간행하였다. 상권에는 권1·2, 하권에는 권3~5를 실었다.
[형태/서지]
필사 초고본으로 모두 5권 5책이다.
[구성/내용]
권1·2는 모두 시이고, 권3은 서(書), 권4는 서(書)와 서(序), 권5는 문(文), 기(記), 발(跋), 명(銘), 논(論), 전(傳), 행장(行狀), 잡저(雜著), 그리고 문생 이영의(李榮儀)가 추가 기록한 부록(附錄)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의 내용은 시우들과 함께 시사 또는 동래 지방의 명승지에서 수창한 것이 대부분이고, 지역 인사의 만장과 수연의 축시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180여 편의 서찰은 대부분 평소 친구 간에 주고받은 문안이나 위로와 답장이 주류를 이룬다. 그중에는 당시 급변하는 시국 정세와 관련된 언급들이 종종 나타나 있다. 나머지 120여 편의 산문에는 당시 부산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던 신식 학교의 건립과 신교육의 문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내용이 다수 들어 있다. 잡저 가운데는 이 시기 동래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각종 사회 조직과 활동을 담은 글들이 들어 있다. 그의 시문은 다른 지역 유학자의 시문에서와 달리 개항 이후 외래 문물에 대한 배타적인 시각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외국과 교통함으로써 평화 통상의 태평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의의와 평가]
19세기 말엽과 20세기 초반에 걸친 시기의 동래 지방의 생생한 견문과 증언이 들어 있으며, 이 시대 지역 역사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 또 박필채를 통해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당대 동래 지역의 구지식인의 정서와 의식 세계를 가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