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에 있는 삼국 및 조선 시대의 유물 산포지.

[위치]

좌동리 분묘 유물 산포지는 정관읍의 용천산[489m]과 삼각산[469m] 사이에서 시작해 정관읍을 관통하여 좌천을 지나 동해로 유입하는 좌광천 하류의 북쪽 일대에 위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좌동리 분묘 유물 산포지는 1995년 부산대학교 박물관·부산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가 실시한 기장군 문화 유적 지표 조사에서 일부를 확인하였다. 채집한 유물로 삼국 시대의 주거와 분묘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여 좌동리 유적과 좌천리 AB유적으로 명명하였다. 2004년 복천박물관이 실시한 지표 조사에서 인접한 다른 구릉에서도 유물이 채집되어 모두 6곳의 구릉에 유물이 산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편의상 A·B·C·D·E·F의 6개 산포지로 명명하였다.

[형태]

덕선천의 동쪽에 야트막한 작은 구릉이 형성되어 있는데, 세 곳에서 유물이 채집되었다. 가장 북쪽의 산포지는 F, 가운데 산포지는 A, 남쪽의 산포지는 E로 명명되었다. 산포지 B는 지사 고개 부근의 남동쪽에 위치하며, 삼국 시대의 도질 토기편이 채집되었다. 채집된 유물로 볼 때, 분묘군일 가능성이 있다. 산포지 A는 좌동 마을 동쪽인 임당고개들에 위치하며, 삼국 시대의 도질 토기편과 조선 시대의 백자편들이 채집되었다. 산포지 E는 산포지 A의 남쪽에 남북으로 기다란 구릉 사면에 해당하며, 분청사기와 백자편이 많이 채집되었는데, 조선 시대의 분묘군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포지 C·D·F는 국도 제14호선의 동서쪽에 각각 위치한다. 산포지 C는 장안중학교 뒷산에 해당하며, 조선 시대의 백자편이 채집되었다. 산포지 D는 좌동 마을 회관 뒤쪽의 경작지 일대가 해당하며, 삼한과 삼국 시대의 토기편과 백자편이 채집되었다. 평탄지로 되어 있어 삼한과 삼국 시대의 주거지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산포지 F는 장안고등학교 동남쪽으로 연결되는 구릉 일대에 해당하며, 도굴 갱과 석곽 벽석이 확인되었고, 구릉 말단부에는 봉분 수기가 확인되었으나 유물은 채집되지 않았다. 삼국 시대 분묘 유적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

삼국 시대의 도질 토기편과 조선 시대의 백자편이 채집되었고, 도굴 갱과 석곽 벽석이 확인되었다.

[현황]

현재 유적의 중심부에 경작지와 화훼 단지가 조성되어 유적 파괴가 심한 상태이다.

[의의와 평가]

최근 기장군 일대에서 이루어진 조사에서 야트막한 구릉에 삼국 시대의 취락과 분묘 및 제사 유적 등이 다수 확인된 것을 고려할 때, 좌동리 일대에도 삼한과 삼국 시대의 복합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