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예림리에 있는 조선 시대 관인 경주 손공의 묘.

[위치]

통정대부 경주 손공 묘(通政大夫慶州孫公墓)는 기장군 정관읍 예림리의 상리·중리·하리 마을 중 상리 마을에 있으며, 함박산[457m]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 예림리의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데 마을 안 서북쪽에 위치한다. 인근에는 예림리 할배 당산이 있고, 부산~울산간 동부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소재지 주소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예림리 406-1번지이다.

[형태]

묘는 상석(床石)과 향로석(香爐石)[향로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만든 석물]을 갖춘 원형 봉토분으로 북쪽에 세운 비의 전면에 비명(碑銘)이 새겨져 있다. 비에는 팔작지붕 모양의 가첨석(加檐石)[비석이나 석등 따위를 세운 뒤 그 위에 지붕처럼 덮는 돌]을 얹었으며, 화강암 대석(臺石)이 있다. 비신(碑身)의 규격은 높이 68㎝, 너비 32㎝, 두께 9㎝이다.

[금석문]

비의 전면에 ‘통정대부경주손공지묘(通政大夫慶州孫公之墓)[통정대부 경주 손공의 묘]’라고 적혀 있다.

[현황]

묘는 관리가 잘되고 있으며, 그 옆에 비석은 없으나 상석과 향로석을 갖춘 봉토분 1기가 더 있다. 서쪽에는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경주 손씨(慶州孫氏)의 재실이 있다.

[의의와 평가]

오래전부터 기장군 정관읍 예림리 예림 마을은 밀양 박씨(密陽朴氏), 김해 김씨(金海金氏), 경주 최씨(慶州崔氏), 동래 정씨(東萊鄭氏), 나주 정씨(羅州丁氏) 등이 마을을 이루고 산 집성촌이며, 묘주인 경주 손씨도 그중 하나이다. 최근에 이르러 조상에 대한 의식이 앙양되면서 집안의 재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