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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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剛公園皇紀記念碑 |
영어의미역 | Memorial Stone for Hwang Gi at Geumgang Park |
이칭/별칭 | 황기이천육백년기념비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비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산27-9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정은정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일제 강점기 금강 공원의 내력을 알리기 위해 세운 비.
[건립 경위]
비문의 제목이 본래 ‘황기 이천육백년 기념비’라고 되어 있었는데, 여기서의 황기 2600년은 1940년을 가리킨다. ‘황기(皇紀)’는 일본 왕이 처음 황제로 즉위한 해를 기념하는 것으로, 그 첫해를 황기 1년으로 한다. 이날을 기념하여 일본인 히가시하라 가지로[東原嘉次郞]가 자신의 개인 정원이던 금강 공원을 국가에 기증하고 공원 내에 화강암으로 기념비를 세운 것이다.
[위치]
금강 공원 황기 기념비(金剛公園皇紀記念碑)는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산27-9번지 금강 공원 내 동래 독진 대아문(東萊獨鎭大衙門)과 이섭교 비(利涉橋碑)를 지나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나온다.
[형태]
거대한 자연석 화강암 너럭바위를 깎아서 글자를 새겨 넣었다.
[금석문]
비문에는 “금강원은 금정산 연봉 남쪽이 다하는 곳에 있다. 산을 등지고 골짜기를 끼고, 기이한 바위들이 쌓여 있으며 푸른 소나무가 울창해서 별천지에서 노니는 것과 같다. 소화(昭和) 6년[1931] 부산의 히가시하라 가지로가 가지고 있던 동산과 못을 개방하고 누각의 문을 설치해서 거금을 투자하여 경영이 자못 순조로웠다. 금년 황기 2600년을 맞이하여 전 동산을 본읍(本邑)에 기증하였다. 읍에서는 이 일을 칭찬하고 정리 확장하여, 산성 동남쪽 양문으로 통하는 회유(回遊)하는 숲길과 함께 온천 공원을 만들어 유람 관광의 명승지를 만들려고 한다.
이에 기념비를 세우고 유래를 새겨서 이것을 후손들에게 전하고자 하노라. 황기 2600년 소화 15년[1940] 11월 10일 동래 읍장 종칠위 산구 정[金剛園誌 園ハ 金井連峰南ニ 盡クル 處ニ 在リ 山ヲ 負ヒ 谷ヲ 抱キ 奇巖累積翠松鬱蒼別乾坤ニ 遊ブガ 如シ 昭和六年 釜山東原嘉次郞君ノ 有トナルヤ 苑池ヲ 開キ 樓門ヲ 設ケ 巨資ヲ 投シ 經營頗 ルカム 今年 皇紀二千六百年ニ 當リ 全園ヲ 擧ケチ 本邑ニ 寄贈ス 邑乃チ此ノ 擧ヲ 讚シ 整理擴張山城東南兩門ニ 通スル 回遊林道ヲ 倂ヤ以テ 溫泉公園ト 爲シ 遊覽觀光ノ 勝地タラシメントス 因テ 記念碑ヲ 建テ 由來ヲ 勒シ 之ヲ 後昆ニ 傳フ 云爾 皇紀 二千六百年 昭和 十五年 十一月 十日 東來邑長從七位 山口 精]이라고 적혀 있다.
[현황]
‘황기 이천육백년 기념비’라는 제목이 쓰인 부분은 해방과 함께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자는 분위기에 따라 시멘트로 메워졌으나, 대부분의 글자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 동래구청이 소유,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금강 공원 황기 기념비는 비록 일본인에 의해 세워진 것이지만, 일제 강점기 금강 공원의 내력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