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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587
영어의미역 Doljabi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정의]

부산 지역에서 돌상을 차리고 아이가 잡은 물건으로 장래를 점치던 의례.

[개설]

돌잡이는 첫돌에 연필·책·돈·떡·실·붓·밥·공책 등으로 돌상을 차리고 아이에게 상 위에 놓인 물건을 마음대로 골라잡게 해서 어느 것을 고르는가로 그 아이의 장래 운명을 알아보는 의례이다. 돌이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첫 산일(産日)로 태어난 날로부터 한 해가 되는 날이다. 이를 초도일(初度日)·수일(晬日) 등이라고도 한다.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과거에 아이가 태어나 무사히 돌을 맞이한다는 것은 성장의 초기 과정에서 한 고비를 넘었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돌을 성대하게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며, 부산 지역에서도 돌잔치는 아이의 돌을 맞은 대부분의 집에서 행했다. 돌잔치를 할 때 아이가 상 위에 놓아진 것을 잡는 것으로 아이의 장래를 예측하는데, 이때 처음에 잡는 것과 두 번째에 잡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돌잡이’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 돌잔치를 행한 기록으로 『국조보감(國朝寶鑑)』에는 1791년(정조 15) 6월조(條)에 궁중에서 원자(元子)의 돌잔치를 행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때에는 원자가 면선(綿線)을 잡고, 다음으로 호시관현(弧矢管玄)을 잡았다고 한다. 또한 1940년 발행된 『조선 민속(朝鮮民俗)』에는 돌잔치에 대한 기록에서, 돌잡이를 했음이 기록되어 있다.

돌잔치는 다른 평생 의례에 비해 오늘날에도 부산 지역에서 빠짐없이 행해지는 편이다. 돌잔치를 행하는 장소가 비록 연회장이나 뷔페 등으로 바뀌고, 그 형식이 현대적으로 변모하기는 했지만 ‘돌잡이’는 하며, 오늘날의 돌잔치에서도 가장 흥미 있고 중요하여 반드시 하는 행사이다. 다만 돌잡이 상에 오르는 물건은 오늘날의 생활상에 어울리는 것으로 바뀐 ‘컴퓨터 마우스나 마이크, 골프공’ 등이 오르기도 한다.

[절차]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돌날 남녀 구분 없이 실이나 연필, 책, 돈을 놓거나, 아들의 경우 떡·실·붓·밥·공책 등을 돌상에 올려놓는다. 이때 아이가 떡을 잡으면 잘 먹고, 돈을 잡으면 부자가 되고, 공책·연필을 잡으면 재주가 있고 공부를 잘 하며, 실을 잡으면 수명이 길다는 식으로 아이의 장래를 예측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돌날에는 돌잔치에서 행하는 ‘돌잡이’ 외에도, 장수를 비는 의미에서 ‘돌떡’을 해 주고, 삼신상을 차려 놓고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축원하기도 했으며[돌 축원], 아이에게 ‘돌 의복’을 입히고 ‘장신구’ 등을 달아 주기도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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