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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의 농경 기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518
한자 高麗時代-農耕技術
영어의미역 Agricultural Technology of the Goryeo Dynasty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고려/고려
집필자 김기섭

[정의]

고려 시대 부산 지역의 농경 기술.

[개설]

고려 시대의 농경 기술은 논농사와 밭농사의 경지 이용 방식, 농기구, 수리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할 수 있으나 아직 통일된 견해가 없다. 논농사는 매년 작물을 심는 상경 연작 농법 단계로 보는 입장과 올해 농사를 짓고 이듬해 쉬는 휴한 농법 단계로 보는 입장으로 나누어진다. 논농사는 휴한 농법에서 서서히 상경 농법으로 바뀌어 12세기와 13세기를 거치면서 매년 벼를 심는 상경 연작이 보편화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밭농사는 기본적으로 1년 1작으로 보는 편이다. 고려 시대의 농서(農書)가 없었기 때문에 당시의 농업 방식은 중국의 『농상집요(農桑輯要)』에 바탕을 둔 단계로 여겨진다. 이를 통해 조선 초기 『농사직설(農事直設)』이 등장하기 이전 고려의 농업 방식의 한 단면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고려의 농업 기술에서 농기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그중 밭을 가는 데 쓰는 쟁기는 볏의 유무에 따라 무볏리와 유볏리로 나누어진다. 볏은 쟁기질을 할 때 보습으로 파낸 흙을 옆으로 밀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고려 시대의 쟁기는 무볏리 방식으로 보는 입장이 보편적이지만 유볏리의 존재를 인정하는 입장도 있다. 김을 매는 호미도 중요하다. 호미는 농사의 집약도를 알 수 있는 농기구로, 자루가 짧은 것은 노동 집약적 농업[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동력을 투여함]에 어울리고, 반대로 긴 자루 호미는 씨를 뿌려서 대충 가꾸는 조방농업(粗紡農業)에 적합하다. 고려 때는 조방농업에 긴 자루 호미가 널리 사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짧은 자루 호미를 써서 집약적 농업을 하였다는 견해도 있다.

[동래현·동평현·기장현의 농경 기술]

현재의 부산 지역에 해당하는 고려 시대의 동래현·동평현·기장현은 바다에 인접한 지역이 많아 농업 못지않게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가구가 많았을 것이다. 동래현동평현은 바다에서 떨어져 있어 농업의 비중이 높고, 동래현에 소속된 향과 부곡 가운데 고지도 부곡(古智道部曲)·형변 부곡(兄邊部曲)·생천향(生川鄕) 등은 바다에 인접하여 어업의 비중이 높았을 것이다. 기장현도 바다에서 가까운 곳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였을 것이다. 금정산백양산 서쪽 지대는 낙동강으로 이어진 저지대 습지로서 농사에 적당하지 않지만 동쪽 지대는 금정산백양산에서 흘러내리는 계류를 이용해 논농사와 밭농사가 발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부산 지역의 농업 기술은 앞에서 적은 고려 시대의 농업 기술과 큰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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