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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이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316
영어의미역 Big snake Ibang
이칭/별칭 뱀그슬리기,뱀끄시기,뱀예방하기,진지끄시기,뱀쫓기,뱀치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부산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구렁이나 뱀을 쫓기 위하여 행하는 풍습.

[개설]

구렁이 이방[豫防]은 음력 1월 15일 아침에 구렁이나 뱀, 여러 곤충들이 서식하기 좋았던 전통 가옥에서 구렁이나 뱀을 퇴치하여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행하던 풍속이다. 이를 부산 및 경상도 지역에서는 ‘뱀그슬리기’, ‘뱀끄시기’, ‘뱀예방하기’, ‘진지끄시기’, ‘뱀쫓기’, ‘뱀치기’ 등이라고도 한다.

구렁이 이방은 정초 첫 뱀날[上巳日] 또는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는데, 이때는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일종의 신성 기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주술적 행위를 행하면 그 힘이 극대화된다고 여겨 많은 주술적 예방법이 행해진다. 특히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에서는 정월 대보름날에 행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음력 1월 첫 뱀날 아침, 1월 14일 저녁 등에 행하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언제부터 ‘구렁이 이방’이란 풍속이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정초가 되면 뱀을 물리치고자 하였다. 뱀을 물리치는 행위로는 주로 냄새나 괴롭힘에 못 배겨 도망가게 하는 것이나 모방 주술적(模倣呪術的)인 적극적인 행위가 있었다. ‘구렁이 이방’은 일종의 모방 주술적인 방법으로 구렁이나 뱀을 쫓기 위한 적극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

[절차]

지역에 따라 그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은 부녀자나 아이들이 여자 머리카락, 막대기, 헌 신짝, 왼새끼, 숯, 고추, 헝겊 등을 써서 뱀 모양을 만들고, 막대기에 왼새끼와 헝겊으로 이것들을 감는다. 이것을 진대[뱀]라 하며, 뱀이 많이 나오는 장소들을 돌면서 소리를 지르며 끌다가 집 밖으로 버리는 것이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에서는 보름날 아침부터 아이들이 새끼에 검정 칠을 하여 담 구멍에 넣었다가 “구렁이 끄집어내자.”라 하거나, 새끼줄을 작대기에 매어 마당 안으로 끌고 다니면서 “진대 긋자.”라 한다. 또 새끼에 물을 적시고 재를 묻혀서 멀리 버리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오늘날에 비해 각종 해충이나 구렁이, 뱀 등이 서식하기 좋은 전통 가옥에서는 대보름 무렵에 이러한 해충 구축이나 예방 주술 등을 많이 행했다. 특히 뱀은 부정한 동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초부터 예방을 했다. 이 시기에는 ‘구렁이 이방’ 외에도 부스럼을 막기 위해 밤·땅콩·호두 등을 깨물어 먹는 ‘부스럼 이방’, 손톱에 십자(十字)를 긋고 옷섶에 소금을 붙여 다래끼를 막는 ‘다래끼 이방’, 노래기를 쫓기 위한 ‘노래기 이방’, 밭에 피해를 주는 두더지를 쫓기 위한 ‘두더지 이방’ 등도 함께 이루어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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