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일본인 경제인이자 교육자.

[가계]

후쿠나가 마사지로[福永政治郞]는 1864년 1월 일본의 시가 현 신기군 건부촌 대자계[滋賀縣 神崎郡 建部村 大字堺]에서 태어났다. 동생으로 후쿠나가 토요지로[福永豊治郞]와 후쿠나가 가이사부로[福永嘉三郞]가 있다. 후쿠나가 토요지로는 시가 현에 거주하는 다카세 마사타로[高瀨政太郞]의 양자가 되었다.

후쿠나가 마사지로는 1877년 다카세 마사타로의 딸인 후쿠나가 쿠니[福永くに]와 결혼하였다. 자녀로는 큰아들 후쿠나가 젠타로[福永善太郞], 셋째 아들 후쿠나가 분자부로[福永文三郞], 양자 후쿠나가 츠네지로[福永常治郞]가 있다.

[활동 사항]

후쿠나가 마사지로는 1886년 조선으로 건너와 부산에 정착하였다. 주로 실업계에 종사했는데, 고향 사람이자 동생의 양아버지인 다카세 마사타로와 부산에서 다카세상점[高瀨商店]을 설립하고 면사포업에 종사하였다. 1888년 봄부터 면포 판매를 시작했으며, 영국 상회로부터 생옥양목을 직접 수입해 청나라 상인과의 상권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상점을 발전시켰다. 1910년에는 여수에서 간척 사업도 벌였으며, 순천의 농지를 사들여 면화를 재배하였다.

1917년 공동 경영의 다카세상점을 변경하여 다카세합명회사[高瀨合名會社]를 조직하는 동시에 부산부 초량정에 기업소(機業所)를 설치하고 생목면의 제직(製織)에 종사하였다. 1919년 다카세가 죽자 다카세합명회사의 대표가 되었고, 본점을 부산부 본정에 두고 경성과 군산, 목포, 평양, 원산, 대구, 여수 등지에 지점을 두어 영업망을 확장하였다. 1920년 5월 자본금 300만 원으로 증자하고 견직물·면사·잡화 판매와 토지 경영, 조림 개간 사업에 종사하였다. 1927년 1월 전라남도 여수에 주식회사 다카세농장(高瀨農場)을 설립하고 사장으로 대농장을 경영하였다. 그 밖에 부산의 조선와사전기주식회사와 주식회사 부산일보, 여수의 여수전기주식회사, 경성의 조선물산주식회사에 대주주로 참여했고, 『부산 일보』 취체역 및 경성에 있는 동아잠사주식회사의 감사 등을 역임하였다.

교육 부문에도 활동하여 1919년 가시이 겐타로[香椎源太郞]와 공동으로 사립부산상업야학교[사립부산상업실천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재직하며 부산에 건너와 생업에 종사하던 상업 종사원 및 일본인 자녀의 교육에도 힘썼다. 경성에서는 화광교단(和光敎團)을 설립하고 정토종(淨土宗) 개교원(開敎院)의 이름으로 조선인 아동을 교육시키는 등 ‘내선 융화’에 노력하였다. 이 때문에 화광교단은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특별히 매년 하사금을 받았다. 1916년부터 1919년까지 부산상업회의소 평의원으로 활동하였다.

[상훈과 추모]

재향군인회 기금 모집에 공이 있어 육군대신으로부터 은배를 받았으며, 1928년 10월에 훈6등에 서훈되고 서보장(瑞寶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