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0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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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續資治通鑑綱目褙接紙古文書 |
영어의미역 | Outline of Augmented Zizhi Tongzian: Old Document on Backing Paper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문서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성일 |
[정의]
조선 시대 동래와 일본과의 사신단 파견의 정황을 알 수 있는 『속자치통감 강목』의 배접지에 적힌 고문서.
[개설]
『속자치통감 강목(續資治通鑑綱目)』 27권 13책의 제본을 위한 장정(裝幀)에 사용된 배접지(褙接紙)에 일본 사신 관련한 15건의 고문서 잔편이 발견되었다. 『속자치통감 강목』은 현재 일본 족리학교 유적도서관(足利學校遺蹟圖書館)에 소장되어 있다. 『속자치통감 강목』은 본디 명간본(明刊本)이지만, 조선에서 그것을 다시 장정(裝幀)한 것이다. 1490년(성종 21) 3월 정조사(正朝使)로 명나라에 파견되었던 윤효손(尹孝孫)이 구하여 국왕에게 바쳤다고 한다. 그 뒤 일본에서 다시 장정이 이루어져 현재 『속자치통감 강목』에는 일본에서 제작된 끈이 사용되어 있다. 이 책에 붙어 있는 부전지(附箋紙)를 보면, 이 책이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하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형태]
3책에서 15책까지의 내표지(內表紙)에 편린의 글이 적혀 있다.
[구성/내용]
『속자치통감 강목』 배접지를 통해 동래와 일본의 사신단 파견의 일면을 알 수 있다. 가령 조선의 관직을 받은 일본인을 가리키는 수직 왜인(受職倭人)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올린 서장(書狀)도 여기에 들어 있다. 또 왜관(倭館)으로 추측되는 곳에서 상경(上京)을 기다리던 왜인(倭人)이 동래 부사(東萊府使)에게 양미(糧米)을 요청하는 서장이라든가, 상경 왜인의 명단을 적은 서목(書目)도 있다. 더구나 1575년(선조 8) 11월에 대규모 일본 사절단이 동래부(東萊府)에 도착하였음을 보여주는 내용도 적혀 있다. 『속자치통감 강목』 배접지 속에 적힌 15건의 고문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575년 11월 20일에 발급된 향리(鄕吏) 등 하급 관인(官人)이 어느 군수(郡守)에게 보고한 고목(告目), 부산포(釜山浦) 구리[銅鐵] 간품(看品), 수직 왜인으로 추정되는 대호군(大護軍) 귤조수(橘調秀) 등 6인이 관부(官府)에 올린 서장, 상경을 기다리는 왜관의 왜인이 동래 부사에게 양미를 요청하는 서장, 군관(軍官)의 성명 기재, 관부(官府)에서 동래도호부(東萊都護府)에 보낸 관(關), 1575년 11월 20일에 향리 등 하급 관인이 동래 부사에게 보고한 문장(文狀), 양산 군수가 발급한 첩정(牒呈), 양산군(梁山郡)에 위치한 황산 찰방(黃山察訪)이 발급한 문서, 상경을 기다리는 왜관의 명단을 적은 서목, 기관(記官), 색리(色吏)의 수결(手決), 왜인들을 분산시켜 상경하도록 한 행로(行路)를 적은 서목, 국왕사(國王使)라 칭하는 왜인 사신단(使臣團)에게 베푸는 잔치, 즉 연향(宴享) 관련 기장 현감(機張縣監)의 문서, 1575년 11월 20일 양산 군수가 동래도호부에 올린 첩정, 국왕사라 칭하는 사신단 연향 관련한 군수의 문서 등이다.
[의의와 평가]
『속자치통감 강목』 배접지 고문서는 『속자치통감 강목』을 배접(褙接)한 종이이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조선과 일본 사이를 오간 사신의 왕래와 활동을 살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