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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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朴琪淙官服一括 |
영어의미역 | Bak Gijong Officail Uniforms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의복/의복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박재혁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의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개항기 관료 박기종의 관복 일괄 유물.
[개설]
조선 시대 공복(公服)에는 조복(朝服)·관복(官服)·시복(時服)·제복(祭服)·상복(喪服)·군복(軍服)·융복(戎服)·갑주(甲胄) 등이 있었다. 관복(冠服)은 상복(常服)이라고도 한다. 관복은 사모(紗帽)·흑단령(黑團領)·흉배(胸背)·띠[帶]·패수(牌綬)·화(靴) 등을 갖추어서 입어야 한다. 시대에 따라 색이나 형태가 달랐고, 관리의 품계를 나타내는 기준이 되었다. 관복은 조선 말의 고종(高宗) 광무(光武) 연대에 이르러 다소 간소화되면서 소매가 좁아지고, 크고 넓은 무[웃옷 좌우 겨드랑이에 대는 딴 폭]도 좁아졌는데 이것을 소례복(小禮服)이라 하였으며, 여기에 흉배를 달아 대례복(大禮服)으로 대신하기도 하였다.
박기종 관복 일괄(朴琪淙官服一括)은 조선 후기의 거의 마지막 시기의 유물로 당시의 단령(團領), 사모, 대(帶)의 모습을 잘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우리나라 문관복(文官服)의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단령, 관모(官帽), 대와 함께 관복과 관모 등을 보관하는 관복 함까지 일괄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로 평가된다. 2012년 5월 17일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연원]
박기종(朴琪淙)[1839~1907]은 1869년(고종 6) 옥포 통사, 1886년(고종 23) 부산항 경찰관, 1893년(고종 30) 다대포 첨절제사·부산항 사검관, 1894년 절영도 첨절제사, 부산항 경무관, 1898년(고종 35) 외부 참서관을 지내었다. 이 당시 착용하였던 관복으로 추정된다. 1978년 박기종의 장남인 박상수가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일괄 기증하여 현재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서 보존·전시하고 있다.
[형태]
박기종의 관복 일괄 유물로, 단령 2점, 관모 1점, 대 1점, 관복 함 1점의 총 4종 5점이다. 단령 두 벌의 색상은 청색과 청록색으로, 당시 문관들이 착용하던 청색 단령의 쌍학흉배(雙鶴胸背)와 청록색 단령의 단학흉배(單鶴胸背) 두 가지 형태를 모두 가지고 있어 조선 후기의 공복이었던 단령의 형태를 잘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단학흉배는 조선 후기의 흉배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다. 쌍학흉배가 부착된 당상관의 공복과 단학흉배가 부착된 당하관 공복을 함께 가지고 있었던 것은 박기종이 다양한 관직을 수행하면서 각 관직에 맞는 두 종류의 단령을 모두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관모는 형태가 일그러져 보관되어 있었다. 윗부분이 눌러져 아랫부분이 안으로 밀리어 들어가 있다. 사모는 가늘게 쪼갠 댓개비로 모의 기본 형태를 만든 후 겉 부분에 검은색 실크로 배접(褙接)한 형태로 제작되어 있으며 안쪽은 검은색 칠을 하였다. 관모 역시 조선 후기의 관모 형태를 잘 보여 주고 있다.
대는 각대 형태로 물소 뿔 또는 뼈 등과 같은 아이보리색 조각에 붉은색 구름무늬가 그려지고 가장자리를 금속 테로 장식한 것들이 직사각형, 둥근형, 팔각형, 작은 직사각형 등의 다양한 모양으로 대대 전체를 돌아가면서 장식되어 있다. 관복 함은 나무로 세 단의 모양을 만들어, 겉면에는 짧은 검은색 털이 있는 가죽으로 배접되어 있고, 안쪽은 하늘색 종이로 배접되어 있다.
[용도]
1900년(고종 37) 이전에 관직을 수행할 때 착용하였던 의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