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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047
한자 都市化
영어의미역 Urbanization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정래

[정의]

부산광역시의 사회 구조와 생활 양식이 도시적으로 변화하는 현상.

[도시화의 개념]

도시화는 사회 구조나 생활 양식이 농촌적인 것에서 도시적으로 변화하는 현상이나 과정을 뜻한다. 도시적인 것, 즉 도시성(都市性)은 인구의 규모 및 밀도와 이질성, 비농산업이 지배적인 정도, 비인간화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부산의 도시화 배경]

부산은 1876년 일제에 의해서 체결된 강화도 조약으로 강제 개항이 되면서, 일본의 대륙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근대 도시로 개발되었다. 개항 이전 동래부와 한적한 어촌 마을이었던 부산포는 일제 강점기 일본 전관 거류지를 중심으로 시행된 각종 매축 공사 및 항만·철도·도로 등 교통로의 건설로 도시화되는 지역이 증가하고, 인구도 급증하였다.

더욱이 해방과 6·25 전쟁을 겪으면서 귀환 동포와 피난민의 밀집으로 일제에 의해 인구 30만의 도시로 계획되었던 부산은 약 100만 명이 넘는 과도시화 현상[도시의 기반 시설에 비해 거주 인구 규모가 크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이게 되었다. 부산의 인구 규모 확대로 1963년 부산직할시로 승격하였고, 이후 한국의 산업화 전진 기지로 신발·섬유·철강 등 여러 부문의 산업이 성장하며 부산은 지속적인 인구 성장과 함께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2013년 현재 부산광역시의 도시화율은 100%이다.

[부산의 도시화 과정]

도시화 과정을 살펴보는 데 있어 중요한 지표는 도시화율이다. 도시화율의 변화에 따라 도시화 과정은 크게 ‘초기 단계’, ‘가속화 단계’, ‘종착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 초기 단계[1876~1963년]

부산은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일제에 의해 개항되었다. 개항으로 인해 부산에는 많은 일본인이 유입되기 시작하여 본격적인 도시화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1925년 약 20만의 인구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고, 경제 구조 역시 소규모 자연 농어촌이었다가 개항과 함께 일본인에 의해 제조 생산 시설이 설립되고 2차 산업의 기반이 마련되기 시작하였다.

1910년 국권 강탈 조약으로 인해 일본은 부산항 개발 및 해운권을 장악하게 되었으며 바다를 메워 땅을 넓히는 매립 및 매축 사업을 진행하였다. 이후 부산은 부산항을 중심으로 근대 공업 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재일 동포들이 대규모로 귀한하고, 1950년 6·25 전쟁으로 피난민이 유입되면서 부산의 인구는 큰 폭으로 증가하여 1955년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2. 가속화 단계[1963~1995년]

196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으로 인하여 부산은 가파른 성장세에 올라섰다. 1963년에 부산직할시로 승격되었고, 제조업의 활성화로 인하여 경제적인 안정화를 구축하고, ‘경제 개발 5개년 계획’과 관련하여 생산 체계 및 구조적 변화를 거치게 되었다. 제1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에 의하여 수출 지향적인 공업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제2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경공업 기반의 수출 산업 위주로 수행되어, 생산 시설과 물류 시설이 동시에 존재하는 부산은 영남 경제권 중추 도시로 성장하였다. 인구 역시 1963년 136만 명에서 1995년 약 390만 명까지 증가하여 우리나라 제2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3. 종착 단계[1995년~ ]

중화학 공업의 ‘제3차 경제 개발 계획’이 울산·포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1980년 세계 최대 합판 업체인 동명목재와 1986년 세계 최대의 신발 기업인 국제상사가 신군부에 의해 해체되면서 부산의 경제 발전은 주춤하였다. 1994년에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신발 관련 업체들이 부도가 나기 시작하여 경공업 위주의 생산 구조는 붕괴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1997년 IMF 외환 위기 이후 부산의 상품 유통업 및 건설업, 금융업 등이 차례로 붕괴되면서 부산 경제 및 생산 활동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였다. 1995년 부산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하여 1995년 약 390만 명에서 2010년 약 36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부산의 미래]

도시화 과정에서 종착 단계에 이른 부산은 새로운 구조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통 산업이 붕괴된 상황이지만 부산항 중심의 물류 산업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부산은 ‘아시아 게이트웨이(Asia Gateway)’라는 새로운 비전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화에 내포되어 있는 실업, 빈곤, 고령화, 저출산, 난개발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역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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