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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6889
한자 性差別
영어의미역 Sexual Discrimination
이칭/별칭 사회적 성,젠더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정오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

[개설]

성차별은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을 대할 때 성별에 따라 차등을 두어 대우하는 것이다. 성차별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동일한 사회적 상황에서 서로 다른 대우를 하는 것을 뜻하는 개념으로, 이런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차별받는 소수자 집단은 대개 여성 집단이다. 특히 가부장 중심의 문화가 잔존하는 전통 사회의 특성이 강한 사회에서는 더욱 차별이 심하다.

[젠더의 사회학적 의미]

여성학에서는 성차별을 젠더(gender)의 문제로 언급하고 있는데, 젠더는 우리말로 사회적 성이라고 지칭하여, 생물학적 성인 섹스(sex)와 구별하고 있다. 젠더란 사회·문화적으로 결정되는 성이라고 하여, 사회적인 환경과 훈련에 의하여 남녀의 기질이 형성된다는 것을 강조한 여성학적 용어이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 차이는 생물학적 성이지만, 사회적 인습과 사회 환경에 의하여 남성과 여성을 평등하게 대하지 않고 다르게 대우하는 차별은 인종 차별과 마찬가지로 불평등적 특성을 보이는 것이므로, 그것이 사회적으로 자연스럽게 용인된다고 할지라도 문제가 된다고 여성학자들은 인식하여 사회적 성으로 구분하고 강조하고 있다.

젠더는 남녀의 성이 생물학적으로 상이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 사회의 가부장 중심의 사회·문화에서 여성다움, 남성다움과 같은 ‘다움’의 사회화로 성 역할이 고착화되는 것을 문제시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젠더의 의미에는 성적 불평등, 성차별의 특성이 함유되어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부장 중심의 사회·문화에서 발달되어 온 기존의 사회에서는 젠더와 같은 성차별이 반드시 극복되어야 양성 평등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표현한 것이다.

[성차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배경]

성차별은 가정을 비롯하여, 직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다. 우리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남아 선호 사상이 팽배하여, 여성은 성장 과정에서 차별을 경험한다. 이른바 가정에서의 성차별은 과거에는 당연한 부분으로 인식하였다. 이 가정에서의 성차별은 자녀 수가 감소하고 사회가 급변하면서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으나, 사회에서의 성차별은 지속되고 있다.

남성에게만 취업의 기회가 부여되는 직업 차별과 직장 내에서 증진과 임금 등의 처우에서 오는 직장 차별, 정치적 참여나 공직으로 진출하는 공적 분야의 성차별 등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하여 발생하는 다양한 차별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부산의 지역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990년대 이후 페미니즘의 활발한 논의와 함께 등장하여 활동하는 여성과 관련한 각종의 시민 단체들이 이런 성차별을 극복하고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려는 일련의 사업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다. 부산에서도 부산의 여성 관련 시민 단체들이 성차별을 극복하고 양성 평등의 사회로 나아가려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현황]

부산의 성차별에 대하여 정치·경제·사회의 분야별 여성 참여와 활동을 중심으로 그 실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정치 및 공공 분야로 진출한 여성을 보면, 법조인의 경우 통계가 작성된 2009년 73명[11.5%], 2010년 91명[13.9%], 2011년 106명[15.8]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절대 다수가 남성 법조인이다. 또 부산광역시에 근무하고 있는 여성 공무원도 2011년 현재 본청의 경우 16.6%, 구·군청의 경우 43.8%로 절반이 되지 못하고 특히 직급이 높은 고위직[1, 2, 3급]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전무한 상태이다. 이것은 공직에서도 여성은 승진에 차별이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이다.

정치 분야에서 부산의 광역 단체장 및 기초 자치 단체장 입후보자 및 당선자의 여성 비율을 보면, 2010년 기준으로 광역 자치 단체장의 입후보자와 당선자가 모두 남성이며, 기초 자치 단체장의 경우도 후보자 44명 중 3명이 여성이고 당선자 16명 중 2명이 여성으로 절대 다수가 남성이다. 이것은 부산의 정치 분야에서도 성차별이 여전함을 보여 주는 근거이다.

사회 분야의 경우, 부산 지역의 언론 종사자 중 여성의 비율을 보면 매년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남성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어 여성의 권익이나 양성 평등의 관점이 반영되지 못하는 환경이다. 2009년 기준으로 신문사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17.0%이고 방송사의 경우는 14.9%로 나타났다. 또 가정의 가사 분담 상태나 시간을 통하여 가정의 가사적 성차별은 약화되고 있지만, 2010년을 기준으로 86.5%가 여성인 부인 주도의 가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취업한 여성의 경우에서도 84.6%가 가사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가정에서도 성차별이 여전한 상태이다. 음식 준비 및 정리, 의류 관리, 청소 및 정리 등의 가정 관리 영역의 주된 행위자는 여성인 것을 보면 아직도 여성이 가사를 전담하는 가중함이 존재한다.

경제 분야에서 성차별은 여성의 일과 취업에 대한 의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의 취업에 대한 태도는 이미 성장기의 성 역할에 대한 사회화 과정이 반영되어 있다. ‘학업을 마치고 취직이 안 되면, 결혼이나 해야지’ 하는 풍조가 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부산 여성의 취업에 관한 태도에서 2006년 이후 꾸준히 가정과 관계없이 취업하겠다는 경우가 50% 가깝게 나타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가정과 상관없이 취업하겠다는 여성이 58.3%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학력 수준과 상관없이 50%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활동에 실제로 참가하고 있는 비율은 2011년 기준으로 여성은 45.4%, 남성은 68.2%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경제 분야에서도 여성 차별이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의의 및 평가]

성차별이 사회 문제로 인식되는 이유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 차별은 중요한 가능성의 절반을 간과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의 변화로 독신 여성과 싱글 맘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성차별의 지속은 이들 집단을 사회·경제적 약자로 지위를 강화시킬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농업 사회와 산업화 시대에는 남성 노동력의 가치가 여성 노동력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식 정보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의 성적 차이가 직업과 소득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즉 생물학적 차이가 무의미한 사회가 된 것이다. 이에 양성 평등 사회로의 이행은 지식 정보 사회로 이행되는 부산 지역에서 절대적인 의미를 지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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