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6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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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Marathon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대로784번길 54[부전동 519-13]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정희 |
[정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해물 부침개 전문 음식점.
[개설]
마라톤은 54년 이상 된 부산을 대표하는 해산물 요리 전문점으로 현재 2대째 운영 중이다.
[건립 경위]
철도 공무원이었던 민병현[1989년 사망]과 김원희[81세] 부부는 1951년 1·4 후퇴 즈음 황해도 해주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왔다. 한 달여를 움막집에서 지내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당감동에 있는 피난민 수용소로 거처를 옮겨, 수박 장사, 과일 장사, 과자 장사, 얼음 장사를 시작하였다. 1959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503-15번지의 옛 부산상업고등학교[현 롯데 백화점 서면점·부산 롯데 호텔 부지] 옆 담벼락에 천막을 치고 상호 없이 음식 장사를 시작하였다.
[변천]
1963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503-15번지에서 부전동 519-13번지[현 위치]로 이전하면서, 마라톤으로 변경[상호 등록]하였다. 2004년 큰아들 내외[현 대표 민성기, 62세, 조광희, 56세]로 대표를 변경하여 2대째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갈치 시장에서 망둥이를 사와 막회를 썰어 막걸리와 함께 팔았는데, 단골손님 한 명이 해물 찌짐[부침개]을 해보라고 권유해 해산물과 계란을 넣은 찌짐을 팔기 시작하였다. 마라톤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빠름’에서 시작되었다.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손기정의 마라톤이 빠름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경제 개발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자’는 의미로 해물 찌짐은 ‘마라톤’이 되었다. 그리고 가게 자리가 20석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빨리 먹고 일어나는 집’이라는 의미에서 ‘마라톤 집’이라고도 불렸다. 메뉴 중 ‘재건’은 1960년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면서 재건 열풍이 불었는데, 당시 마라톤보다 저렴하면서 각종 해산물과 싱싱한 야채가 듬뿍 들어가는 해물 야채 볶음을 손님들이 ‘재건합시다’라고 부르기 시작해 메뉴 이름이 되었다.
[구성]
롯데 백화점 서면점에서 문화 관광호텔로 이어지는 골목길[가야대로 784번길]에 있는 3층 건물의 1, 2층에 있으며, 약 52.69㎡의 건물 면적을 사용하고 있다. 1층에는 주방과 함께 ‘ㄷ’자 형 협탁과 탁자 형태로 20석이 있고, 2층은 좌식 형태의 자리로 40석이 있다.
[현황]
2013년 현재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까지이며, 주차 시설이 따로 없어 인근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메뉴의 마라톤은 굴, 홍합, 모시조개 등의 해산물과 채소에 계란을 풀어 철판에 부쳐낸 해물 부침개이다. 어묵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삶은 육수에, 어묵, 쇠심, 토란, 무 등을 넣어 육수를 낸다. 재건은 각종 해산물과 야채를 볶은 음식이다. 마라톤의 해산물과 조개류 등은 모두 삼천포에서 직송 받는다. 마라톤의 대표는, 사람들은 미래를 지향하지만 자신은 과거를 추억하면서 산다며, “마라톤의 맛을 변함없이 지키겠다.”라고 한다. 1953년과 지금의 마라톤이 다른 점은 딱 한가지이다. 과거에는 미군 부대에서 사용하였던 기름을 재활용한 쇼트닝을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