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창선동 2가에 있는 약국.

[건립 경위]

광복 직후 부산은 해외 동포의 귀환으로 인해 인구가 급증하였지만 의약품을 갖춘 시설들이 미비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성률[세명 약국 창업주]은 당시 군수 물자에 포함된 의약품들을 확보하여 부산 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약국을 개업하고자 하였다. 이에 1948년 1월 23일 창선동 2가에 세명 약국이라는 상호로 개업하였다.

[변천]

원래 창선동 일대는 매립 지역이었기 때문에 세명 약국은 수시로 건물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고, 완전한 약국으로서의 기능을 갖춘 건물은 1960년이 되어서야 완공할 수 있었다. 1966년 건물을 증축하였으며, 이후 여러 차례 구조 변경을 거쳤다. 2012년 창업주의 장녀[김영숙, 현 대표]가 이어받아 운영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성]

국제 시장의 남쪽, 광복로에 위치한 상가 밀집 지역에 있는 4층 건물의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231㎡의 면적을 사용하고 있다. 광복로 쪽으로 향하고 있는 정문 출입구는 총 3개로 이루어져 있다. 투명 유리로 된 출입구로 들어서면 일반 의약품, 의약 외품 및 건강 기능 식품을 구비할 수 있는 카운터가 길게 늘어서 있으며 그 뒤쪽으로 상담 직원들과 다양한 제품들을 담은 선반들이 배치되어 있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창선동 먹자골목 쪽으로 총 2개의 투명 출입문이 있다. 출입구 맞은편으로 고객 대기용 의자와 병원 처방전 접수처가 순차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접수처 뒤로 처방 조제실이 있다. 전문적인 약뿐만 아니라 진통제, 소화제, 건강 기능 식품 등이 취급되고 있다.

[현황]

2013년 현재 대표, 상무 등의 직책을 포함하여 약사 6명, 사무 보조원 8명 등 총 14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매주 일요일, 설날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이다. 주차 공간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지만 광복로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고 더욱이 창선동 먹자골목 입구에 입지해 있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약국이자 ‘약국 1번지’라는 세간의 평가처럼 단골손님들이 많으며, 의약 분업 이후 그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전국 각지의 방문객들도 꾸준하게 찾는다고 한다. 개업 초기에는 응급 약품을 찾는 손님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산업화로 인한 소득 증대로 인하여 현재는 건강 관련 약품의 매출이 증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