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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삼각주를 구성하는 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5933
한자 洛東江三角洲-構成-
영어의미역 Islands that form the Nakdong River Delta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반용부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있는 낙동강 삼각주를 형성하는 섬.

[삼각주의 형성]

삼각주[三角洲, Delta]는 하천이 바다로 유입할 때 유속이 급격하게 감소되어 하천이 운반해 오던 운반 물질을 하구[河口, River Mouth]를 중심으로 퇴적하여 형성된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시에서 발원하여 영남 지역을 약 525㎞ 흘러 김해시와 부산시의 경계부인 대저 수문이 있는 곳에 이르러 유속이 약화되어 하도 간에 운반 물질을 쌓아 놓으면서 하천이 2대 분류로 갈라지게 되었다. 즉 한 줄기로 흘러들어온 낙동강이 동낙동강과 서낙동강으로 나누어지고 그 중간에 섬을 만들어 놓았다. 이것이 낙동강 삼각주이다.

낙동강이 갈라지는 것과 같이 단일 유로를 유지하던 하천은 이러한 퇴적 지형으로 인해 여러 개의 작은 샛강으로 나뉘게 된다. 샛강 사이에 형성된 섬을 분류간분지[分流間盆地, Interdistributary Basin] 또는 하중도[河中島; Interdistributary Island, River Island]라고 부른다. 하중도는 하구를 따라 계속 성장·발달하여 거대한 낙동강 삼각주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두만강·압록강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 나타나고 있으며, 이집트의 나일 강 하구, 미국의 미시시피 강 하구, 이라크의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하구 그리고 벵골 만 일대 등 전 세계의 삼각주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낙동강 삼각주의 발달 과정]

낙동강 하구에서는 퇴적 작용이 활발해지며 섬들은 하천이 흐르면서 곳곳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독립된 단위 지형으로 성장하게 된다. 섬이 형성된 초기에는 고도가 낮아 수면 아래의 퇴적층으로 존재하다가, 점차 고도가 높아지며 저습지로 발달해 식생이 분포하게 된다. 저습지에 식생이 분포하게 되면서 고착되어 점차 고도가 상승하고 유실은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이후 저습지가 안정 단계에 도달하면서 개간되어 이용되기 시작하고 사람의 거주도 나타나게 된다. 낙동강 삼각주 초기에 형성된 섬은 모래 퇴적으로 형성된 언덕 형태의 지형이었다. 이 소규모의 섬들은 점차 규모를 확대하거나 결합함으로써 인간의 터전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낙동강 삼각주에서는 1900년대에 들어와 인구 증가로 인해 삼각주 평야의 저지대를 개간해 농경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섬과 섬 사이를 흐르던 샛강을 매립해 소규모 섬의 결합 과정을 거치며 규모가 큰 섬으로 발달해 현재와 같은 형태가 되었다.

[낙동강 삼각주를 구성하고 있는 하중도]

낙동강 삼각주를 구성하던 수많은 작은 섬들은 1900년 이후의 개간과 인간 이용으로 현재는 거대한 몇 개의 섬으로 변화되었다. 낙동강 삼각주를 구성하는 큰 섬은 대저도(大渚島)와 대사도, 맥도, 명호도 등이며, 이 섬들은 부산광역시강서구에 속한다. 섬 가장자리에 둑과 도로가 건립되었으며, 삼각주의 변화는 이전 시대에 비해 덜해진 것으로 보이기도 하나, 낙동강 하구둑이 조성된 이후에는 하구 둑 바깥의 남해 바다에 모래가 쌓여 거대한 모래섬, 즉 사주[沙洲, Barrier Island]가 활발하게 형성되었다.

비교적 낙동강 삼각주의 원형이 남아 있는 1984년의 「지형도 1:25,000」과 「지형도 1:50,000」을 살펴보면, 현재는 거대한 섬 안에 포함되어 흔적이 사라진 옛 하중도의 지명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1950년대 미군이 제작한 군사 지도나 일제 강점기에 작성된 이전 지형도 상에서는 좀 더 선명하게 그 형태를 볼 수 있어 낙동강 삼각주의 발달 과정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낙동강 삼각주를 구성하는 규모가 큰 섬들은 개발과 간척을 통하여 그 형태가 변형되었거나 주변 도서와 결합된 섬임을 알 수 있다.

낙동강 삼각주를 구성하는 섬 중 동쪽에 자리해 낙동강평강천으로 둘러싸인 대저도는 수많은 섬들의 결합으로 형성되었다. 과거 소규모 섬의 흔적은 곳곳에 형성된 마을과 옛 지명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데, 대저도의 칠점 마을은 이곳에 있었던 7개의 섬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이후 육지화되었으며 일제 강점기 때 낙동강 제방 공사와 김해 비행장 건설로 인해 7개 봉우리 중 3개는 헐리고 4개만 남았다가, 김해 공항 건설로 남은 3개 봉우리도 사라져, 현재는 한 개의 봉우리와 지명으로만 옛 흔적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상방 마을은 원래는 상등(上嶝)이었고, 설만 마을의 남쪽에는 고롬섬이, 순서 마을은 순기도(順基島)와 서간도(西間島)라는 2개의 섬이었으며, 신평 마을은 이울등이었다. 입소 마을은 뽈치섬에 형성되었으며, 정관 마을평강천의 범람으로 형성된 섬이었다. 대저도 남쪽의 군라 마을은 황라도(黃羅島)라는 섬에 형성된 마을이 통합되면서 형성된 마을이고, 황라도 북쪽에는 유풍도(有風島)가 있었다.

평강천서낙동강이 양안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서쪽에 자리한 강동동도 수많은 섬의 결합으로 형성된 섬이다. 덕도가 있었고 그 아래쪽에는 대부도·평위도·전양·송백도·천자도·수봉도 등의 작은 섬과 등이 결합한 건널섬[제섬, 濟島]이 있었다. 평위도는 현재의 대부동 마을이 자리한 위치에 있었으며, 수봉도[제도리의 여러 섬 중 가장 고도가 높은 것으로 전함]는 수봉도 마을, 평위도 마을에는 평위도 또는 평야도로 불리던 섬이 있었다. 또한 전양 마을은 수봉도 남쪽 평강천 가에 있다하여 앞등으로 불리던 섬이다.

명지도의 순아 마을은 순아도에 자리해 붙여진 지명이며, 사취등 마을낙동강의 모래가 홍수로 쌓여 모래톱을 이룬 데서 사취등(沙聚嶝)이란 지명이 유래되었다. 서낙동강 우안에 위치한 봉림동대흥 마을에는 소발치, 삼치등, 무영이등, 뽈치등, 서포등 등 여러 개의 작은 섬들이 있었으며, 송산 마을은 과거에는 덕지도로 불리던 섬이다. 현재도 서낙동강조만강이 합쳐지는 지점의 강 가운데 둔치도가 자리하고 있으며, 대저도 남쪽에는 낙동강맥도강으로 둘러싸인 맥도가 있다. 또한 명지도사하구 사이에는 을숙도가 있는데, 을숙도 북쪽은 본래 일웅도라는 섬이었다. 을숙도의 개발 과정에서 일웅도을숙도와 연결되어 현재는 개별 섬으로서의 형태를 확인할 수 없다.

강서구의 행정동별로 그 흔적을 남기고 있는 하중도는 가락동을 구성한 전산도, 송산도, 죽도, 둔치도 등이 있으며, 대저 1동에는 대저도, 대사도, 중사도, 팔애섬, 덕도, 제도[건널섬], 대부도, 평위도, 수봉도, 송백도, 천자도, 순아도, 딴치, 핏대섬, 전양[앞등], 신안치등, 수안치등 등이 있고, 대저 2동에는 맥도, 신노전, 명호도가 있다. 또한 사하구 다대동에는 을숙도일웅도가, 사상구 괘법동에는 유두도와 삼락도가 있다. 낙동강 삼각주를 구성하던 수많은 작은 섬들은 현재 거대한 대저도명지도 등에 결합해 지명 등으로만 그 흔적을 남기고 사라졌으나, 남해안과 낙동강이 만나는 하구에는 퇴적 작용으로 형성된 나무싯등, 백합등 등 대규모의 모래섬이 있으며, 현재도 이름 없는 많은 모래섬이 형성되고 있다. 낙동강 삼각주를 구성하는 섬은 낙동강 삼각주의 형성 역사를 보여 주며, 또 현재도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 자연의 신비를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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