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2002년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에서 일부 경기가 개최된 월드컵 축구 대회.

[연원 및 개최경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공동 개최한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회는 ‘새로운 천년, 새로운 만남, 새로운 출발’이라는 기치 아래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열린 전 세계인의 축구 대회였다. 국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한·일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였으며 한국과 일본 각 32개 경기씩 모두 64개 경기를 양국의 각 10개 도시, 모두 20곳에서 진행하였다. 부산은 한국 제2의 도시로서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회 한국 지역의 3개 경기를 배정받아 성공적으로 치러냈으며, 특히 월드컵 사상 첫 우승을 갈구하는 한국 축구팀의 예선 첫 경기를 항도 부산에서 펼쳐 월드컵 4강 신화의 초석을 마련하였다.

[행사내용]

부산은 2001년 12월 1일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행사를 유치하였다. 수만 명의 외국인이 부산을 방문한 가운데 월드컵 경기와 각종 문화 행사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대회는 2002년 5월 31일~6월 30일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되었다. 부산에서 개최된 공식 시합은 6월 2일[일요일] 오후 4시 30분 파라과이 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6월 4일[화요일] 저녁 8시 30분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 6월 6일[목요일] 저녁 8시 30분 프랑스 대 우루과이의 본선 1차전 경기이다.

[현황]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회에는 32개국이 참여하였다. 3·4위전에서는 대한민국과 터키가 경기를 치렀으며[터키 3:2 대한민국], 결승전에서는 브라질과 독일이 경기하여[브라질 2:0 독일], 브라질이 1위, 독일이 2위, 터키가 3위, 대한민국이 4위를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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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와 평가]

부산 지역의 월드컵 개최는 다양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첫째, 400만 부산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부산 시민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구심의 역할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널리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즉,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회의 부산 대회 개최는 지역 스포츠 문화를 활성화함과 동시에 지금까지 서울 위주의 개최로 참여 기회를 갖지 못하였던 국제 스포츠 경기에 부산 시민들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일체감 형성과 국제적이고 선진적인 시민 의식을 고양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둘째, 교통 및 숙박 등 대회 기반 시설의 확충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와 IT, 스포츠 등 부산 지역 산업 전반에 걸친 유무형의 경제 성장 파급 효과와 발전을 가져왔다.

셋째,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과 아·태 장애인 경기 대회, 제2회 부산 세계 합창 올림픽 등 각종 국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발판을 마련하였다.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은 40억 아시아인의 유일한 스포츠 문화 축제로서, 아시안 게임을 유치한 부산으로서는 월드컵이라는 세계 스포츠 행사를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는 기회를 갖게 된 셈이었다. 이 외에도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회 중 부산 경기는 전체 경기 가운데 단 세 경기였지만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승을 갈구하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이 처음으로 폴란드와 상대하여 첫 승을 거둔 매우 중요한 대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