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 남항동 2가에 있었던 어망 제조업체.

[변천]

1960년 자본금 200만 원으로 남양어망공업으로 창설되었다. 1963년 무역업 등록을 하였고 1975년 목포 공장을 준공하였다. 1977년 기업 공개를 하였다. 1990년 8월 남양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1994년 6월 13일 제일은행 부산지점과 목포지점에 돌아온 11억 5000여만 원을 결제하지 못하였고, 14일 4억 9000여만 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가 났다. 수산업계의 어망 수요 감소에 따른 주력 사업 부진과 공장 건설, 해외 투자 등 무리한 사세 확장이 근본적인 원인이었고, 가장 중요한 직접적인 원인은 연간 100억 원에 이르던 오징어 유자망 판매가 중단된 것이었다.

1994년 6월 회사 정리 절차 개시를 신청하였고, 1995년 1월 법정 관리 개시 결정 이후 경영 정상화를 진행하여 2003년 5월 회사 정리 절차가 종결되었다. 2003년 특수 어망 개발을 완료함과 동시에 LCP[Liquid Crystal Polymer]를 이용한 비행선 기낭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2004년 체불 임금 4억 원을 해결하지 못하고 증권사에서 상장 폐지된 후 4월에 회사가 청산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남양은 110개국에 어망과 로프를 수출하여 단일 수출 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국가에 수출하는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1980년대 후반까지 거의 매년 수출액이 증가하였다. 1979년과 1988년에는 금탑 산업 훈장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1962년에 51명이었던 종업원이 1964년에는 100명, 1969년에는 427명, 1972년에는 657명, 1975년에는 726명, 1977년에는 1,450명, 1980년에는 2,280명으로 증가하였다. 1986년 남양인텍을 설립하여 각종 수산 기계를 생산하였고, 1990년부터는 컴퓨터 제어를 응용한 하이테크 수산 기자재 및 관련 기계 사업, 특수 섬유 코팅류 제품을 비롯한 고기능성 섬유 사업, 고분자 사업, 컴퓨터 통신 사업, 교육 사업, 건강식품 사업 등 7개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였다.

[의의와 평가]

1980년대까지 어망 수출을 해왔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었으나 주력 사업의 부진과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어려움에 처했고, 사업 다각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산하였다. 법정 관리 후 직원들 복지 기금으로 목포시 토지 1만 6529㎡[5,000평], 공시 지가 기준으로 47억 원을 출연하는 등 자구 노력을 하였고, 2003년도에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회생을 위해 노력하였다. 차남 홍의석이 전라남도 목포시 신흥중공업에서 4인승 소형 민간 항공기 반디호를 제작 수출하기도 했지만, 이마저 부도가 나서 더욱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