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4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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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ambu Finance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일로 177[범천동 878-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이근 |
[정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천동에 있었던 금융 기관.
[설립 목적]
삼부파이낸스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국내 금융 기관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선진금융 기법을 이용한 금융 상품 개발을 선도하는 종합 금융 그룹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변천]
삼부파이낸스는 1996년 1월 정부의 금융 기관 자율화 조치로 부산 지역 상공인들의 자금을 끌어들여 자본금 100억 원으로 양재혁에 의해 설립되었다. 1999년 12월 회장 양재혁이 고객 투자금 796억여 원을 임의로 빼내 개인 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회사 공금 110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다. 양재혁의 구속으로 삼부파이낸스는 파산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삼부파이낸스는 일반 투자금을 ‘초금리 자금을 끌어들여 이를 훨씬 더 비싸게 빌려주는’ 기업 금융, 건설, 부동산 컨설팅 사업, 그리고 영화 산업 등의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었다. 삼부파이낸스의 주요 상품은 연 30% 이상의 고수익을 약속하는 ‘삼부 기업형 펀드’와 ‘삼부 벤처 골드러시 펀드’, ‘엔젤 투자 펀드’ 등이었다.
기업 금융 방식 중의 하나는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였다. 삼부파이낸스는 여러 벤처 기업에 2억~10억 원씩 투자한 뒤 이들이 코스닥에 등록하면 투자금을 회수하는 공격 경영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부파이낸스는 영화 산업에도 진출하여 삼부엔터테인먼트 명의로 SF 영화 「용가리」 등의 영상물 제작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또한 빈 아마데우스 소년합창단 부산 초청 공연, 가우디 특별 전시회, 정명훈(鄭明勳)·강동석(姜東錫)·조영창 조인트 연주회 등 문화 행사도 협찬하였다. 이 외에 삼부파이낸스 회장인 양재혁은 일반 투자금 300억 원을 개인 설립 회사 자본금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의의와 평가]
삼부파이낸스는 부산 지역 최초의 사설 파이낸스사였다. 경상남도 의령 출신인 양재혁은 주택 건설과 컴퓨터 유통업을 하다가 1980년대 말부터 부산 서면에서 사채 업체인 ‘부민투자금융’을 설립하여 운영하면서 금융업계에 뛰어들었다. 설립 후 ‘연 수익률 30% 보장’이라는 다른 사채업자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여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설립 초기에는 투자자들에게 이자와 원금을 약속한 기일에 지급해 신용을 쌓았다. 특히 양재혁은 고리대금업에만 치중하던 일반 사채업자들과는 달리 미국 유학 시절 익힌 ‘파이낸싱 기법’ 이른바 선진 금융 기법을 적용하여 고객이 맡긴 돈을 부동산 경매 등 다방면에 분산 투자했다.
설립 직후 삼부파이낸스는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속에서 동남은행과 부산 지역 4개 종금사들이 퇴출당하면서 자금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던 지역 중소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펼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심형래(沈炯來) 감독이 제작한 영화 「용가리」에 22억 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영화 「짱」, 「엑스트라」 등에도 투자하는 등 100여억 원을 영화 산업과 공연물에 투자했고, 삼부파이낸스건설과 삼부엔터테인먼트, 삼부벤처캐피털, 한결파이낸스 등의 계열 회사를 거느리기도 했다.
회사 도산 직전 삼부파이낸스는 서울 등 전국 10곳에 지점을 두고 있었으며[수영지점, 동래지점, 하단지점, 중아지점, 창원지점, 마산지점, 울산지점, 진주지점, 제주지점], 일본 오사카와 미국 뉴욕에도 해외 현지 법인을 두고 있었다. 삼부파이낸스의 도산은 투자자 6,500여 명이 2280여억 원의 손실을 입는 대형 금융 사고였다. 양재혁은 2001년 6월 2일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되었고, 2004년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