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4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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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五倫臺韓國殉敎者博物館 |
영어의미역 | Oryundae Korean Martyrs Museum |
분야 | 문화·교육/교육,종교/기독교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오륜대순교자길 294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재관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동에 있는 한국의 가톨릭 순교자를 현양하기 위하여 설립된 박물관.
[건립 경위]
해방 직후 성 김대건[金大建] 신부 순교 100주년이 되던 해[1946년 4월 21일]에 황해도 개성 본당의 주임 신부인 방유룡[안드레아] 신부가 윤병현[안드레아], 홍은순[라우렌시오] 두 수녀와 함께 ‘복음 선포와 순교자 현양’을 목적으로 ‘한국순교복자수녀회’를 창설하였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설립 취지대로 순교자들의 얼을 기리고 후손 대대로 순교의 신앙을 물려주기 위하여, 수녀들을 전국 방방곡곡으로 파견해 전교와 함께 사라져가던 순교자의 유물과 교회사 자료, 박해 시대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민속자료들을 수집하거나 기증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자료들을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시하기 위해 기념관 설립을 계획하였다.
가톨릭 서울교구가 먼저 병인박해[1866년] 10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1968년에 절두산 순교 기념관과 성당을 건립하자,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서울과 가장 멀리 떨어진 부산에 순교자 기념관을 세우기로 결정하였다. 당시 부산 교구장 최재선 주교의 협조로 1982년에 금정구 부곡 3동에 오륜대 한국 순교자 기념관을 개관하고 수집한 자료들을 전시하게 되었다. 1969년에 한국순교복자수녀회가 오륜대수도원을 설립, 1974년부터 수녀회 공동 창립자 윤병현[마뗄], 홍은순[쁘로마뗄] 수녀가 정주하였다. 1975년에 한국 순교 성인 유해 26위를 안치하고, 1976년에 오륜대 한국 순교자 기념관을 기공하여 1981년에 완공하였다. 1982년 9월 25일에 오륜대 한국 순교자 기념관을 개관하고, 1층·2층의 한국 천주교회사 전시실과 3층의 민속품 전시실을 개방하였다.
[변천]
1988년에 서울 올림픽 기념 국립박물관 특별전에 민속품 16점을 출품하기도 하였다. 1989년에 누갈다 김인순 기증 민속품 전시실과 신정희 도자기 전시 코너를 개설하였다. 2000년에 성 김대건 신부, 최양업 신부, 현대 순교자 김선영 신부 전시 코너를 개설하였다. 2009년 3월 2일에 부산광역시에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등록하였다.
[구성]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은 실내 전시 공간인 순교자 기념관과 야외 전시 공간인 순교자 묘역, 성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순교자 기념관은 3층 건물로 건축면적 1,317㎡ 규모다. 상설 전시실 4개와 특별 전시실 2개 등 총 6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한국 천주교회사 전시관, 형구 전시관이 들어서 있고, 2층에는 한국 교회사 전시관, 궁중 유물 전시관, 성모 성년 특별 전시실, 기념 자료 전시관, 오륜당이 들어서 있다. 3층에는 김인순 누갈다 전시관, 도예 작품 전시관, 대희년 특별 전시실이 들어서 있다. 소장 유물은 교회 유물 500여 점, 민속품 1,200여 점이다. 민속품은 성화, 지본, 사진류 등이 많다.
야외 전시로는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인물과 순교자들의 신앙과 관련된 야외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척화비, 박해 시대 부산 지방 목자 기념비, 장대돌[병인박해 당시 천주교도의 처형 도구로 사용됨], 돌형구[병인박해 당시 천주교도의 교수형 집행 형구],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상, 라파엘로 모형[김대건이 신부 서품을 받고 조선에 들어올 때 사용한 배], 103위 성인시성 기념비, 최양업 신부상[한국 천주교회의 첫 번째 신학생이며 두 번째 신부], 성 김효임 골롬바·성 김효주 아네스 자매상[1839년 서수문에서 순교]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한국 순교 성인 103위 중 26위의 유해를 안치한 순교자 성당과 부산 순교자 묘소가 있다.
[현황]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관한다. 단체관람은 2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관람료는 정해진 게 없고 정성어린 헌금을 받고 있다. 관람객들을 위해 차, 음료, 컵라면 등을 판매하는 하루방 휴게소도 운영하고 있으며, 십자가, 각종 성상, 목주 등을 판매하는 성물 판매소도 운영하고 있다.
조선 시대 말기 한국 순교자들의 유물과 교회사 자료들을 수집·정리·전시·보존하고,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와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다. 흥선 대원군이 병인박해 때 만든 대들보 사형틀, 대원군의 친필을 비롯하여 조선 시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많은 민속품과 조선 왕실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궁중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 조선 시대 말기와 개화기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