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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3556
한자 酸性-
영어의미역 Acid Rain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선엽

[정의]

부산광역시에 내리는 산도 5.6 이하의 비.

[개설]

산성비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나 인위적으로 배출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빗물에 녹아 산도가 낮아진 강우(降雨)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산도 5.6 이하면 산성비, 5 이하일 경우 강한 산성비로 분류된다. 스코틀랜드 화학자 로버트 스미스(Robert Smith)[1817~1884]는 환경 및 공중위생과 관련한 오염 문제를 다루는 학자였는데, 1852년 대기 오염이 산성비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오염이 없는 자연 상태의 빗물도 약한 산성을 나타낼 수 있다.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물질은 황산화물이 80% 정도를 차지하며, 그 외 대부분의 경우 질소산화물이 주원인이다. 비·눈·안개 등에 섞여 있는 황 성분은 ㎡당 평균 1.45g, 질소는 1.32g가량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봄과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상 조건에서는, 한반도 중부 이남에 강한 남서풍 계열의 바람을 동반하면서 중국으로부터 오염 물질이 날아올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

산성비가 관심을 끌게 된 계기는 1960년대에 스칸디나비아 지역 호수들에서 발생한 대규모 어류 폐사 사건 때문이었다. 조사 결과, 서식지 호수가 산성화되어 다수 어류 종이 서식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산성비와 산성 눈의 원인은 유럽에서 배출된 대기 오염 물질로 밝혀졌고,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의 호수 또한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는 사실도 추가적으로 밝혀졌다. 인위적 공해 물질이 아니더라도 화산 폭발이 대규모로 일어나는 경우, 많은 양의 황 물질이 대기 중으로 분출되어 광범위한 지역의 식물과 작물을 고사시킨다.

그리고 산성비는 대도시에서 고고학 유물, 문화재, 건물의 부식 및 풍화를 불러일으킨다. 이산화황과 강우가 결합한 강한 산성비는 특히 경도가 낮은 석회암 또는 사암 기반의 구조물에 쉽게 영향을 준다. 산성비와 화학적으로 동일한 산성 안개는 산성비보다 10배 이상의 강한 산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건축물과 사람을 포함한 동식물에 매우 유해하다.

[부산 지역의 산성비]

부산 지역의 산성비 강수일 비율은 73.4%에 달하며, 전국 광역 시도 중 산성비 피해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보고되었다. 중구 광복동의 경우 산성비 비율이 89.3%[2005년 기준]로 나타나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중반 이후 빠르게 산성화되고 있다[2003년 62.5%, 2004년 65.7%]. 염분이 포함된 부산 지역의 남동풍은 산도를 중화시키는 효과를 보이는데, 북서풍이 자주 불고 중국으로부터 오염 물질이 포함된 구름이 유입될 경우 상대적으로 강우의 산도가 강해진다.

부산 지역의 산림 생태계는 산성비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산에 소재한 황령산, 백양산, 금정산, 장산, 승학산 등 주요 산의 토양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산도가 4.5~4.9ppm 범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치 5ppm보다 낮은 것으로 대기 중 오염 물질을 포함한 산성비가 산림 생태 환경 변화와 산림 수목의 생육, 그리고 토양 산성화에 기여한 결과이다. 기후 변화에 대한 부산 시민의 의식 조사에 따르면, 오존층 파괴[73.3%]와 지구 온난화[75%]에 이어 산성비 피해[68.3%]를 매우 중요한 환경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대책]

부산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산성비의 강도와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피해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으나, 2012년까지 피해 사례에 대한 구체적 관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2013~2014년 2년에 걸쳐 대기 오염 지표종인 지의류[돌이끼]를 이용해 산성비 피해 예측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인도 지의류를 통해 산성비 여부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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