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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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熱-現象 |
영어의미역 | Thermal Island Effect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선엽 |
[정의]
부산광역시의 시가지가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
[개설]
도시 열섬 현상은 구조물, 도로 포장, 대기 오염 등 복잡한 원인으로 도시 내부 기온이 주변 교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건축물 등 도시 내부의 피복 물질은 낮 시간 동안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여 저장하는 기능을 하다가 야간에 장파 에너지인 열로 배출하기 때문에 열섬 현상이 강화된다. 이 외에도 대기 오염 물질이나 에어로졸(aerosol)의 집적은 수증기 응결핵으로 작용하여 안개와 강수량 증가를 유도하여 도시 전체적으로 온실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열섬 현상과 열대야]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일 최저 기온이 25℃ 이상일 때를 열대야 현상으로 규정한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열대야 현상은 7월 하순에서 8월 초순경에 집중하여 나타난다. 통상적으로 저녁 열대야, 즉 오후 9시 이후 열대야가 심야 열대야나 새벽 열대야보다 빈번하게 발생한다.
열대야 현상은 도시화로 발생한 열섬 효과와 무관하지 않는데, 부산을 포함한 대도시에서는 1990년대 이후 저녁·심야·새벽의 열대야 현상 모두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다만, 해안에 인접한 부산은 내륙 지역인 대구에 비해 저녁 열대야 현상이 덜 발생하였는데, 이는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보다 내륙에 위치한 도시에서 도시 열섬의 강도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여름에는 최악의 열대야 현상뿐만 아니라 폭염 경보가 처음으로 발령되었고, 7월 폭염 특보 발효 이후에 열 관련 질환자가 발생하여 사망자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부산광역시에서는 열섬 현상과 폭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 숲 정비 및 건물 녹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으로 있다.
[부산의 열섬 현상]
해안 지역에 위치한 부산은 다른 내륙 대도시에 비해 열섬 효과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도심부에 해당하는 부산진구 서면과 중구 남포동을 중심으로 열섬 현상이 나타난다. 열섬 효과의 계절적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지만, 여름에 비해 겨울에 강하게 나타나며, 주간에 비해 야간에 강도가 크게 나타난다. 열섬 현상의 강도로 볼 때, 건물이 집중되어 있는 도심 지역과 주거 지역에서 최대치를 보이는데, 중구 광복동과 같은 주요 도심 지역에서는 건물에 의한 열섬 효과로 일몰 이후에도 기온 하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해안 지역의 경우, 열섬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는 중심부는 시간대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해수 온도에 따른 열 관성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열섬 현상은 여름철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고, 겨울철 난방열 사용으로 심화되고 있다. 이에 부산광역시는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동천 등 도심 하천의 재생 계획과 옥상 정원, 도시 숲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꾀하고 있다.